한진해운이 추가 자구책 일환으로 벌크전용선 사업부 잔여 지분도 추가 매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해운은 27일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52만6316주를 34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는 2014년 6월 한진해운 벌크선사업부를 3160억원에 인수해 에이치라인해운을 설립했다. 한진해운은 당시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22.2%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지난해말 17.2%에 이어 이번에 잔여지분 5.0%로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해 매출액 5860억원에 당기순이익 863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적인 물량을 운송하기 때문에 최근 해운업 경기 하락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한진해운은 자본총계 8056억원에 부채 6조5795억원를 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확보한 340억원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크지 않다. 하지만 사채권 집회에 앞서 최대한 자구 계획을 이행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한진해운은 내달 19일 여의도 본사 사옥에서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한다. 한진해운이 지난 2013년 5월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인주인수권부사채 중 남은 사채 358억원의 만기일은 5월23일이다. 한진해운은 사채권자집회에서 채권 만기를 9월23일까지 4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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