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한국형 GTO 성장 기반 내부역량 확보 전략 필요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메가 얼라이언스 출현에 따른 글로벌 터미널 오퍼레이터(GTO)의 대응에 해운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Drewry Shipping Consultants에 따르면 세계 주요 컨테이너 환적 항만이 메가 얼라이언스의 출현으로 기회와 동시에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소수의 메가 얼라이언스의 출현으로 허브 항만의 협상력은 저하되고 계약 성사 여부에 따라 항만 시장 점유율이 크게 좌우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회원 선사들이 초대형 선박을 공유해 사용함으로써 공급 과잉을 완화하고 소석률이 낮은 선박을 운영함으로써 발생하는 재정적 손실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회원 선사들의 화물을 초대형 선박에 공동 적재함으로써 서비스 수는 감소하는 추세이며 터미널 운영사는 얼라이언스의 주요 선사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이러한 현상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메가 얼라이언스의 출현은 증가한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보유한 주요 환적 허브 항만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환적 허브 항만은 다양한 피더 항만과의 연계성을 갖추고 화물 피크 시에도 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Drewry는 메가 얼라이언스 대응에는 메가 허브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메가 얼라이언스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출현, 수요 증가의 약세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업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Drewry’s Global Container Terminal Operators 연보(2016)에 따르면 글로벌 터미널 오퍼레이터(GTO)는 수요 증가의 약화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유입 및 새로운 메가 얼라이언스의 형성에 따른 비용상승의 이중 문제 상황에 직면해 있다.
Drewry는 오는 2020년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간 3% 미만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GTO들는 각각의 개발 계획을 긴급하게 재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Drewry의 수석 분석가 Neil Davidon씨는 얼라이언스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GTO는 개발 계획보다 M&A에 더 관심을 가지는 방향으로 자신들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APM 터미널의 Grup TCB 인수, CMA CGM의 APL 인수, Yilport의 Tertir 인수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GTO는 비용 대비 수익이 적을 수 있다는 우려에 전략 변화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지만 중국 사업자 및 Yilport 홀딩스와 같이 자산 확보가 최우선 전략인 GTO도 일부 존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재 중국의 경우 기존 사업체 인수를 통해 확장을 하고 있다는 것. Drewry는 2020년 Cosco-China Shipping이 GTO 중 물동량 처리 능력에서 최상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기열 KMI 전문연구원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과 메가 얼라이언스 등장에 따른 GTO들의 M&A 등 대응 전략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년 8월 초에 확정된 정부의 「국가물류기본계획(2016~2025)」에 따르면, 항만공사를 중심으로 한 한국형 GTO 육성을 4대 추진 전략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정부 및 관계기관은 기존 GTO들의 성장 전략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특히 항만공사의 경우 한국형 GTO 성장 기반이 되는 내부 역량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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