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 대륙전진기지 거점항 활성화 기대 커
한진사태로 부산항 부가가치 현격한 추락 걱정돼

 

▲ 강원권항만이 북극해항로의 거점항으로 선점한다면 북방물류의 활성화를 통해 북극해 지역의 천연자원 확보와 북극해항로 해상운송을 상당부문을 담당할 수 있는 위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는 송계의 회장.
Q. 우선 11월 1일 개최되는 북극해항로 국제학술세미나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원도는 한국항만경제학회와 함께 2012년부터 매년 「북극해항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여 북극해항로 개발과 활용 방안을 강구하여 왔습니다. 금년에도 강원도, 동해시, (사)한국항만경제학회, 이철규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 및 주관,   11월 1일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2016 북극해항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북극해항로 및 유라시아시대를 대비한 허브포트 전진기지 강원도』라는 대주제 하에 1편의 기조발표와 3편의 주제발표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조 발표는“신유라시아시대의 강원권항만의 역할” 주제로 남재헌 해양수산부 항만정책과장님이 해 주실 겁니다. 이어서, 주제 발표로는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주제로 러시아 극동해양항만기술연구소 운송개발부서장 Mikhail Kholosha 박사님, “강원권 항만의 북극해항로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동서대학교 국제물류학전공의 한철환 교수님, 그리고, “극동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자유항 제도와 동해안 항만의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원 김형택 박사님의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발표에 이어서 조진행 한라대 교수의 진행으로 총 6명의 종합토론이 있으며, 총 3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세미나를 통하여 강원도는 북극해항로 및 유라시아시대를 대비한 허브포트 전진기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더욱 사업완료시 강원도가 극동아시아 경제권 진출을 위한 대륙전진기지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동해항을 북극항로와 연계한 항로개설과 증설이 확대되어 동해항이 대륙전진기지 거점항으로서 활성화되고, 궁극적으로 동해지역과 강원지역 항만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Q. 북극해항로의 거점항 선점과 경제적 연관성은?

현재 러시아, 중국, 몽고 등 북극해 지역에 매장 되어 있는 엄청난 양의 원유, 천연가스, 광물 등 에너지 자원을 선점하고, 극동지역에서 북극해 지역을 통과하여 유럽으로 최단거리 해상운송을 하기 위한 「북극해항로」 확보를 위해 각국은 상호 치열한 경쟁 중에 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톡 자유무역항 정책를 시현하고 있고, 중국은 11개 도시를 자유무역시범구로 지정하여 각종 규제완화와 교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시점에서 강원권항만이 북극해항로의 거점항으로 선점한다면 북방물류의 활성화를 통해 북극해 지역의 천연자원 확보와 북극해항로 해상운송을 상당부문을 담당할 수 있는 위치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Q.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으로 부산항 등 국내 항만들의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항만경제학회장으로서 이 위기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은 예측 가능한 인재(人災)라고 봅니다. 현시점에서는 과거를 탓하지 말고 빨리 해결해야만 합니다. 한진해운 같은 선사가 국가적으로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므로 한진해운을 유수 대기업에 인수시키던지, 아니면 정부가 인수하여 빨리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한진해운 같은 기업은 국가기간산업에 속하는 기업입니다. 개인의 기업으로 생각하면 아니 됩니다. 이대로 나가면 한진해운은 청산되고, 현대상선은 살아 날 것으로 착각해서는 아니 됩니다. 이대로 나가면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상선도 또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해운기업을 바라보는 인식전환이 요구됩니다.

Q.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항은 향후 중국, 대만 등 항만들에 환적화물을 상당히 뺏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적화물 유치, 부산신항의 경쟁력 확보, 효율적인 북항 재개발 등의 현안과 관련해 말씀해 주세요?

한진해운 사태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당연히 부산항만의 위기로 파급될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한번 추락한 신뢰도는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일본 항만 등의 사례를 비추어 보아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부산항만이 가지고 있던 부가가치는 현격하게 추락할 것이고, 부산경제, 더 나아가 국가경제에 엄청난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부산항만은 나름대로 경쟁력을 확보해 왔으며, 새로운 부산 신항 시대를 열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 북항 지역은 다소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재개발을 통해 시민의 친수공간으로 변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이런 시점에서 한진해운 사태가 발생하여 사업추진에 장애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안타깝습니다. 우리 모두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이를 해결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Q. 한국항만경제학회장으로서 관계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에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번 한진해운 사태가 그렇습니다. 하필이면 세계 대형 선사들이 치킨게임을 해오고 있었고, 그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데 한진해운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또 컨테이너 정기선사의 일년 중 40%를 처리하는. . . 물동량이 집중하는 성수기인 9월, 10월, 11월. . 이 시점에 한진해운을 법정관리로 보내는 이러한 실수는 해서는 아니 됩니다. 한진해운을 법정관리로 보낸 관련 기관 및 당사자들은 큰 실수를 한 것이지요. 정책 입안자나 관련 당사자 분들은 이러한 것을 잘 고려,  타이밍을 맞게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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