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손 처리 통해 비용부담 저감..."부(負)의 유산" 일소

 
일본 해운 3사가 실적악화 제동을 걸기 위한 자본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NYK는 컨테이너선, 드라이선의 감손처리를 실시해 다음 분기 이후의 비용부담이 줄어든다. MOL도 일정한 자본성을 인정받는 하이브리드 대출을 편성해 신용등급과 재무체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금융기관 대출금리는 역대 최저에 가깝고, K-Line도 경쟁력 높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 해운시황의 역사적인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운 3사는 “부의 유산”을 일소하고 다음 분기를 위한 재무기반 강화를 추진한다.

NYK 관계자는 현재의 경영환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NYK는 일관되게 시황부진 하에서 정기용선의 도중 해약에 대해 부정해 왔다. 한편 “회계사 판단에 의해 자사선의 감손손실을 계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이번 분기 중에 컨테이너선, 드라이선, 항공기를 대상으로 1950억엔의 감손처리를 계상한다. 자사선의 장부 가격에 대해 실제 시장의 평가액은 저하됐다. 감손 내역은 컨테이너선 1000억엔, 드라이선 850억엔, 항공기 100억엔이다. 다음 분기 이후 감가상각비 감소로 자본비의 비용부담이 줄어든다.

NYK의 감손은 현금 유출은 없으나 자기자본이 감소하기 때문에 자기자본 비율은 6월말 시점의 34%에서 26% 안팎까지 감소할 것이다.

MOL은 이전 분기말 약 1800억엔의 구조개혁 비용을 계상했다. 순손익이 악화됨으로써 자기자본 비율은 23%까지 하락했다.

MOL이 이번 분기에 편성한 1000억엔의 하이브리드 대출은 신용평가 기관이 일정한 자본성을 인정할 수 있다. 통상의 융자자면 전액 부채에 들어가나 “일부를 자본에 넣음으로써 자기자본의 상승을 전제로 신용 등급을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MOL의 이번 자금조달에 대해 해운 관계자는 “타이밍이 아주 좋은 자금조달이다, 금리가 역대 최저라는 것을 생각하면 장기 차입이라도 금리부담은 적을 것이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MOL은 신용 등급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도 그룹기업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의 최종 흑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MOL 본체는 이전 분기까지 감손했으나 그룹기업에는 시황부진으로 실적악화에 시달리는 회사도 있다.

K-Line은 현재 상태에서 새로운 자금조달은 드러나지 않았다. 앞으로 LNG선 건조 등에서 자금수요는 상응에 있다. 금융시장은 저금리 상황에 있어 융자를 편성할 타이밍이라고 볼 수도 있다.

가령 K-Line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새로운 차입을 편성해도 발표할 필요는 없다. 기동적으로 자금조달하면 당분간 해운시황에도 대응할 수 있다.

일본 해운 3사는 컨테이너선, 드라이선의 동시 불황에 직면하고 있다. 수익력이 높았던 자동차선 사업도 중동산유국, 아프리카의 경기악화로 운임이 부진하다.

일본 해운 각사는 기간손익과 재무기반이라는 2가지 과제에 동시 병행으로 대응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일본 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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