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악화로 3분기 영업익 전분기대비 24.3% 감소한 462억원 예상
팬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는 시황 악화로 풀이된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팬오션의 벌크선 운임은 톤당 13.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1%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극도로 부진했던 상반기 시황이 올해 3분기 운임에도 이연돼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벌크선 운임이 전분기 대비로는 17.3% 상승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팬오션은 여전히 벌크선운임지수인 BDI가 상승 시 이익이 증가하는 구조이지만 비벌크선 업황으로부터도 영향을 받는다. 올해 2분기 말 보유하고 있던 56척의 벌크선 사선 중 30척의 경우 선박관련 원가는 고정돼 있는 반면, 매출은 시황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BDI 상승으로 이 선박들의 이익이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탱커선 업황이 악화되면서 탱커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과 곡물사업 등 기타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이익 기여는 미미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BDI가 2018년까지 상승 싸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BDI의 단기 변동은 계절적 화물 수요 변동 및 중국에서의 철광석 가격 스프레드 (국산-수입산) 등 무의미한 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단기 BDI 변동은 투자판단에서 무시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