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증가 실효 컨선복량 64.6만TEU로 추정

 
올 한해도 12월 들어서며 마무리 1개월을 남기고 있다. 그토록 기다렸던 시황 회복 소식은 없었지만 부단히 업황 전환을 위해 글로벌 해운업계의 몸부림이 감지되는 해가 2016년이었다. 그러기에 2017년 해운시황 전망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내년 컨테이너선 운임은 전년대비 소폭 0.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의 예상 컨테이너선 화물 수요는 전년대비 3.6% 증가해 선박 공급 증가율 3.7%를 살짝 밑돌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1월 14일 기준 계선선박은 전체 컨테이너선박 대비 7.4%나 차지하고 있다. 상위권 해운사들이 적극적인 시황 개선 의지를 갖지 않는 한 대량의 유휴 Capacity는 운임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해운사들의 손익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컨테이너 해운사들은 기존에 발주한 컨테이너선박의 인도시기를 뒤로 늦추는 대신 유휴상태인 선박 (계선선박)을 영업에 재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연평균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1,992만 TEU로 2016년 평균 컨테이너선 선복량 대비 1.2% 증가할 전망이다. 우선, 2017년에는 97.9만TEU의 컨테이너선박이 건조되고 52.6만TEU의 컨테이너선박이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2016년말 1,970만TEU에서 2017년말 2,015만TEU로 45.4만TEU(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1,992만 TEU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6년 평균 컨테이너 선복량 대비 22.7만TEU(1.2%)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세계 조선소들이 2017년 인도 예정으로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139.5만TEU에 달한다.
하지만 발주시기보다 하락한 현재의 운임을 볼 때, 예정 인도량의 29.8%에 해당하는 41.5만TEU의 선박은 실제로 2017년 중 인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2017년에는 97.9만 TEU의 컨테이너 선박이 신조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는 52.6만 TEU의 컨테이너선이 해체될 전망이다. 운임이 높아질 수록 선박의 해체는 감소한다. 2016년 하반기 한진해운 사태 이후 운임이 상승했다. 따라서 2017년에 해체되는 컨테이너선박은 2016년 대비 1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중 추가로 계선되는 선박을 고려할 때, 연간 평균 실제로 운용되는 컨테이너선의 선복량은 전년대비 3.7% 증가할 전망이다. 44.2만TEU의 계선 컨테이너선박이 영업에 재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운항속도 저하에 따라 흡수되는 선복량은 2.3만TEU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17년 중 증가하는 실효 선복량은 64.6만TEU로 추정된다.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과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 IMF에 따르면 2017년 선진국 예상 경제성장률은 1.8%이고, KB투자증권 컨테이너선 수급 모델에 따르면 2017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3.6%다. 한편 클락슨은 2016년 컨테이너 화물 수요가 전년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7년 BDI는 전년대비 47.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벌크 화물 수입증가에 힘입어 벌크선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그간 벌크선 발주량이 매우 적었다. BDI가 상승하기는 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벌크선 발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따라서 2017년에는 수요증가율(5.7%)이 공급증가율(0.6%)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벌크선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을 상회하면서 벌크선 선박의 수급은 개선될 전망이다. 벌크선의 생산성(벌크 화물톤수 / 벌크선 선복량)은 4.0회로 2016년 대비 5.1% 상승할 것으로예상된다. 벌크선 생산성은 2000년 7.3% 상승한 이후로 2017년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할 전망이다.

2017년 연평균 선복량은 전년대비 0.6% 증가할 전망이다. 우선, 2017년말 세계 벌크선 선복량은 전년말 대비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벌크선 선복량 감소는 1987년 이후 30년만의 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조 벌크선 인도량은 959만DWT, 벌크선 해체량은 1,603만DWT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세계 조선소들이 2017년 인도 예정으로 수주해둔 벌크선 계약의 규모가 832만DWT에 불과하다 (2016년말 예상 선복량 대비 1.0%). 그중 168만DWT는 실제로 인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16년 잔여기간(11~12월 중) 252만DWT가 발주돼 2017년에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17년 예상 벌크선 인도량은 959만DWT다.

2017년 선박 해체는 전년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BDI가 상승하면 벌크선 해체량은 줄어든다. KB투자증권 벌크선 수급 추정 모델에 따르면 BDI가 47.8% 상승할 때, 벌크선 해체율은 1.8%p 하락한다. 2016년에는 2,958만 DWT의 선박이 해체되어 해체율이 3.8%에 이를 전망이다. (1월~10월 중 2,689만DWT 해체됨). 2017년에는 1,603만 DWT만 해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6년말 기준 선박의 2.0%에 해당한다.
2017년 벌크 화물의 수요 증가율은 5.7%로 추정된다. 벌크선이 주로 수송하는 철광석, 석탄, 곡물은 각각 철강재 생산, 전력생산, 식품 및 사료 생산에 주로 사용된다. 즉, 벌크선의 주요화물은 경제활동에 필수적이고, 벌크선 화물 수요 증가율은 세계 GDP 성장률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2017년 세계 경제성장률 3.4% (IMF 전망치)를 가정할 때 벌크 화물의 수요 증가율은 5.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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