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11~2015년 수주호황에 수주잔고 137척이나 남아

 
2015~16년 극심한 수주부진으로 모든 조선업체들의 매출액이 내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2018년까지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 24.5조원에서 2018년 14.3조원으로 현대미포조선은 2015년 3.7조원에서 2018년 2.5조원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10.7조원에서 2018년 5.7조원으로 전고점대비 30~50%정도 매출감소가 예상된다. 매출하락국면에서 우려스러운 것은 어닝쇼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고정비 감축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거나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모두 기대이하의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올해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월평균 기준으로 1996년이래 최저수준을 기록중이다. 2013년 신규수주가 반짝 증가한 이후 2014년~16년 3년 연속 감소했는데 역사적으로 3년 연속 수주량이 감소한 적은 70년대에 단 한차례 있었을 뿐이다. 해상운임이 신흥국 경기 위축 등으로 역사적 최저수준까지 하락한 것이 선사/선주들의 선박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주요인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내년 수주량은 전년대비 회복이 예상된다. 2015~16년 수주급감으로 수주잔고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점이 수주회복의 가장 큰 근거이다.
전세계 수주잔고 인도스케줄상 2018~19년에는 인도량이 급감하게 된다. 예를들어 전세계 인도량은 1996~2015년 연평균 8150만DWT이었으나 수주잔고 상 2019년 인도예정인 선박은 2000만DWT미만이다. 물동량 증가와 교체 수요에 따라 매년 일정 수준의 선박인도가 필요함을 고려하면 2018~2019년 인도를 목표로 한 선박투자가 2017년중에는 시작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물론 이는 새로운 장기 상승 싸이클의 시작이라기보다 1~2년 길이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조선사들 입장에선 그 성격이 어떤 것이든 중요치 않아보인다. 벌크선, 탱커(PC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LNG선 등 4대 선종을 기준으로 2017년 전세계 예상 수주량은 5662만DWT(전년대비 148%), 수주금액은 전년대비 159% 늘어난 3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종별로는 턴어라운드 전망에 있어 온도차가 존재한다. PC선, 벌크선은 상대적으로 빠른 업황회복이 컨테이너선, 유조선, LNG선은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이 예상된다. 벌크선, PC선, 벌크선은 수주잔고상 인도량이 3635만DWT(2005~2015년 평균)에서 2018년은 1830만DWT, 2019년은 730만DWT로 떨어지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BDI가 290p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중이고 2017년에는 물동량 증가율이 선복량 증가율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해운시장의 센티가 좋은 편이다.
2017년 상반기중에라도 수주회복이 가능해 보인다. PC선도 수주잔고상 인도량이 550만DWT(2005~2015년 평균)에서 2018년 230만DWT, 2019년 180만DWT로 떨어지게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8년 인도를 목표한 한 발주가 빠르면 2017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컨테이너선, 유조선은 2015년 미니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주가 많았기 때문에 아직 수주잔고에 건조 예정물량이 많은 상황이다. 컨테이너선의 수주잔고상 인도량은 2005~2015년 970만TEU에서 2018년 119만TEU, 2019년 25만TEU로 2018년까지도 매우 많은 선박인도가 예정돼 있다. 2019년 인도를 목표로 한 선박발주는 2017년 하반기~2018년 상반기에야 나올 전망이다. 유조선도 인도량이 2005~2015년 1390만DWT에서 2018년 1400만DWT, 2019년 600만DWT로 상황이 비슷하다.

수주부진이 2017년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LNG선은 2011~2015년 수주호황으로 아직도 수주잔고에 137척의 선박이 남아있다. 하지만 2017~19년 완공예정인 LNG 플랜트이 규모는 총 95mtpa수준인데, 이에 따른 신규 선박수요는 120척에 불과하다. 즉, 현재 수주잔고에 있는 선박만으로도 2019년까지의 운송수요를 충당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2015~16년 저유가 국면에서 신규 LNG플랜트 착공도 급감했는데, 이에 따라 2019년이후 LNG플랜트 완공규모는 크게 감소할 전망이고 신규 LNG선 수요도 당분간은 부진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고부가 선박위주의 영업을 하는 현대, 삼성 대형 조선소들은 하반기에나 가야 선박수주 모멘텀이 살아날 것으로 보이며 PC선/벌크선 등 비교적 저부가 선박시장의 강자인 현대미포조선은 빠르면 상반기중에도 수주실적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이재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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