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해운업계의 우군으로 설립될 한국선박회사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국적선사들의 보다 원활한 선박 운영에 물꼬를 트게 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선박회사는 1월 24일 초대 대표이사로 나성대 전 KDB산업은행 부행장을 선임하고 25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한국선박회사 설립은 작년 10월 산업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합동으로 진행된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제시됐다. 무엇보다 한국선박회사 출범에 기대치가 높은 것은 시황 장기침체로 자금유동성이 극히 나빠진 국적선사들의 재무구조 개선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선박회사는 주로 국적선사가 보유한 선박을 시가(市價) 로 인수해 다시 선박을 필요한 곳에 저렴한 가격에 빌려줄 계획이다.
해운업계가 한국선박회사 공식 출범을 앞두고 다소 우려하는 바는 원양선사 위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실제로 해운전문가들은 한국선박회사의 출범으로 현대상선이 가장 큰 수혜 대상이라 언급. 여기에 3월이후 미주 서비스를 런칭할 SM상선도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 정부당국자는 한국선박회사는 우선 원양선사의 컨테이너선을 인수하게 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이는 곧 현대상선의 수혜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근해선사나 벌크선사들은 한국선박회사로 부터의 수혜 운신의 폭이 좁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
실제로 출범에 앞서 국적선사 관계자들의 모임이 있게 된다. 벌써부터 근해선사 관계자들은 자신들에게 수혜가 돌아가지 않는 회의에서 무엇을 얘기할 지 답답해 하고 있다. 한국선박회사가 크게 위축된 한국 해운산업을 살리는데 일조하기 위해선 실용적이고 전향적인 운영방향으로 재정립하고 국적선사들과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통해 향후 선제적으로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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