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 증가율 2%를 넘지 않을 것...전주 벌커 중고선가 동일

 
2016년 말 선주, 애널리스트 등 드라이벌크 전문가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선에서 응답자의 94%가 1년 남짓 지나면 드라이벌크 시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는 판단이다.
지난 2007년 벌크선 발주척수는 1,949척이었다. 2014년부터 발주량은 감소했다. 2014년 763척, 2015년 357척, 2016년 48척만이 발주됐다. 톤수 기준으로 2007년 1.6억DWT가 발주됐는데, 2016년 0.1억DWT가 발주됐다. 이는 수주잔고 감소로 이어졌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7년 인도량은 4,000만DWT를 예상하는데,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적을 수 있다는 전망치도 있다"며 "2017년 해체량은 2,500만DWT로 추정하며 선대 증가율은 2%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물동량 증가율은 2017~2018년 평균 1.8%로 예상한다. 2018년 인도량은 1,600만DWT로 급감하고 해체량은 1,800만DWT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선대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물동량 증가율을 감안하면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회복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아태 지역 유전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2020년까지 이 지역 정유공장들이 중동이나 대서양에서 수입해 오는 원유 물동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의 원유 부족량을 채우려면 VLCC 183척 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선박평형수관리규정과 황산화물 배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 선주들의 약 절반 정도가 환경 규정 준수에 필요한 장비를 탑재하는 데 돈을 쓰기 보다는 노후선을 해체하겠다고 언급하고 있다.
노후선이 많은 탱커의 해체량이 많을 전망이다. 현 탱커 선대의 25%가 선령 15년 이상, 벌크는 17%, 컨테이너서는 19%이다.
이는 선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이 이 같이 대답했다며 해체 고려 대상 선박의 선령은 15~25년이라고 설명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1월 20일 주간 신조선가 지수는 전주와 동일한 122를 기록했다. 선봉별 선가 변동은 탱커 중 VLCC가 50만달러, 수에즈막스가 50만달러, 아프라막스가 50만달러 하락했다. 벌커 선가는 동일했다. 가스선 중 174k LNG선이 50만달러 하락했다. 컨테이너선 선가는 동일하다.
주간 선박 발주량은 케미칼선 2척, LNG선 2척, 컨테이너선 3척, 로로선 2척, 기타 선박 1척으로 총 10척이며 전년동기대비 누적기준 28% 감소한 수준을 기록했다.
중고선가 지수는 전주대비 2포인트 하락한 77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선종별 선가변동은 탱커선의 경우 수에즈막스급도 5년선가가 1백만달러 하락했다. 아프라막스급 리세일가격이 1백만달러, 5년선가가 150만달러, 파나막스급 리세일과 5년선가가 모두 1백만달러 떨어졌다. 핸디막스 5년선가가 1백만달러 하락했으며 핸디사이즈 5년선가가 150만달러 하락했다.
19,999급 케미칼선은 20만달러 내렸다. 탱커 중고선가지수는 무려 5포인트 하락한 반면, 벌커 중고선가는 개별선가와 지수 모두 하락 없이 전주와 동일했다. 컨테이너선 중고선가도 변동 없었다. 탱커 선가 하락으로 연초 단기급등 가격이 조정되는 양상을 2주째 이어갔다.
중고선은 한 주간 총 36척, 누적기준으로 97척 거래됐으며, 동일기간 누적거래량인 63척 대비 54% 증가했다.

해상운임은 원유수송선 중 VLCC 평균어닝이 3%, 수에즈막스는 23%, 아프라막스는 13% 하락했다. 정유수송선 중 MR탱커 평균어닝이 5%, 핸디급 클린탱커 운임이 25%, 더티탱커 운임도 7% 내렸다.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가 전주대비 1.6% 상승했다. 케이프사이즈벌크선 운임이 19% 상승하며 전주 하락세를 만회했다.
84k급 LPG선 기간용선운임이 35% 급등, 160k급 LNG 스팟운임이 8% 상승하는 등 전주에 이어 운임이 빠른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선가와 운임의 반대방향 행보는 계속되는 중이다.
컨테이너 운임은 SCFI는 18포인트 하락한 972를 기록, CCFI는 25포인트 상승한 8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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