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법정관리 돌입, 종결 과정에서 종전 인원의 50% 가까이 감축했고 STX팬오션은 30%의 인원 감축을 실시하고 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SK해운 등 소위 대형 유수선사들이 자금유동성 문제로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 인원 감축이라는 비용절감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공산도 크다.  가장 손쉬울 것 같으면서 어려운 것이 인원 감축이다. 10년,  20년, 30년을 집보다 직장에 정과 열정을 쏟으며 살아 온 사람들의 속 마음을 한번이 아니라 수십번 되새기며 구조조정에 임했으면 하는 간절한 심정.

해운업계 원로분의 말씀이 기억이 난다. 수십년간 해운계에 몸담아 오다가 퇴직을 하거나 실직 또는 이직을 할 경우 사실 인맥이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돼 있고 업계내 의리(?)도 새로운 사업을 하기에는 척박한 실정이라고 토로.  그만큼 구조조정을 통해 해운기업을 떠나 창업을 하거나 새로운 조직에서 살아남기가 타 산업에 비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물론 정직하게 인심을 잃지 않고 회사에 충성을 바친 이들이 회사를 떠나 새로운 출발을 할 경우 적극 격려해 주는 곳이 해운업계인 점은 큰 위안이 되고는 있다는데...

해운업계는 생각보다 매우 좁은 공간이다. 몸과 마음이 따로 놀 수도 없고 소문은 한 순간에 퍼진다. 따라서 한 직장에서 최고경영자든 말단 직원이든 덕을 쌓지 못한 이들은 발 붙이지 못할 곳이 또한 해운업계라는 점 꼭 인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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