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사들, 올해 시황 낙관적으로 기대

최근 글로벌 선사들의 CEO들이 올해 컨테이너선 시장의 운임이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주장하고 있다. Maersk, MSC, Evergreen 등 주요 선사들의 CEO들은 심각한 공급과잉의 문제가 있지만 선사들의 적극적인 공급조절로 선복량이 감소한 반면 올해 초 물동량 증가세가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근거로 낙관론을 제기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이후 컨테이너선 운임은 사상 최대의 해체와 계선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수급개선이 이루어졌고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일시적인 공급축소의 영향으로 2015년 4분기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의 운임을 기록했다.
또 올해 들어 동서항로를 중심으로 물동량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작년보다 높은 운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에 따르면 2015년 세계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170만TEU이었으나 작년에는 90만TEU로 크게 감소했. 이에 따라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은 2015년에 전년 대비 8.1% 증가했으나 작년에는 1.2% 증가하는데 그쳤음. 이같이 컨테이너 선대 증가율이 크게 낮아진 이유는 초대형선박 인도가 대량으로 지연됐고 파나막스급 선박들이 대규모로 해체됐기 때문이다.
또 작년부터 10,000TEU급 이상의 신조발주가 별로 없다는 점이 올해 시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10,000TEU급 이상의 신조발주 단 5척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10,000TEU급 이상 신조발주가 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볼 때 공급 측면에서 수급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컨테이너 선대증가율이 크게 낮아진 것은 초대형선박을 중심으로 대량으로 인도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작년 인도 예정 선대는 110만TEU로 예상됐으나 인도지연 비율이 2015년 11%에서 작년에 33%까지 높아지면서 지난해 선박 인도량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에 인도되지 못한 초대형선박과 2015년에 신조발주된 초대형선박이 본격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작년보다 인도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작년에 인도되지 않은 8,000~12,000TEU 선박들과 2015년 신조발주된 15,000TEU급 이상의 초대형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인도된다는 점에서 동서 기간항로의 공급부담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컨테이너선 시장의 운임은 작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작년부터 수많은 해운 전문가들과 분석기관들은 작년 운임을 바닥 수준으로 인식하고 올해부터 상승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였음. 수급격차는 크지 않으나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보면 운임상승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컨테이너선 시장은 여전히 공급과잉이 심각한 수준이고 초대형선박이 인도가 지연되긴 하지만 결국은 점진적으로 인도될 것이라는 점에서 단기간에 대폭적인 수급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운임은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수급여건을 고려할 때 컨테이너선 시황을 낙관적으로 볼만한 뚜렷한 운임상승 요인이 없다고 KMI 전형진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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