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의 향배에 해운업계의 이목은 일찍부터 집중됐던 것. 현대·기아자동차 계열사로서 2자물류의 덕을 톡톡히 보면서 제 3물류 시장 잠식도 지속되고 있고 해운업 분야에 대한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매출액은 이미 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물량 측면에서 뒤지고 있지만 업황 불황속에서도 신장세를 지속하며 향후 국내 외항해운업계 판도 재편의 주인공이 될 것은 분명한 것이다.

벌크선 중심의 사업확대를 선언한 현대글로비스는 STX팬오션이 법정관리 인가를 받아 채권단이 M&A를 적극 추진할 경우 STX팬오션 인수자로서 첫 번째로 손꼽히는 선사라는 점은 전문가들이 이미 점쳐온 듯.
이를 뒷받침하는 것중의 하나는 최근 STX팬오션 퇴직 임직원들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그러하다.

아무튼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해운업계의 새로운 최강자 자리에 오를 해운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 하지만 폐쇄적인 경영스타일은 글로벌 해운기업으로서의 자격미달임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을 매출액에서 앞질렀다고 글로벌 해운기업으로서의 한국을 대표하는 해운선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경영마인드가 실적보다 중요한 요소임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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