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 추가지원을 위해 국회 설득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를 보는 해운인들은 착잡하고 분통이 터진다.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이 한창이던 때 해운단체 某 인사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에 한진해운이 찍혔다”며 안타까워했던 모습이 선하다.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이상을 퍼붓고 그것도 모자라 또 2조니 4조니 하는 추가지원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도움을 청하려 하는 금융위원장의 태도에 한숨만 나온다.
정부당국측은 대우조선해양이 파산시 58조원 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파산에 법원에 신고된 피해액이 31조원 가량으로 파악되니 대우조선해양의 파산이 더 심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표적 글로벌 산업인 해운산업의 특수성을 안다면 이같은 고민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한진해운의 몰락으로 인한 후폭풍 파급력은 몇년에 걸쳐 나타날 지 미지수다. 과거 조양상선이 망할 때 파급 기간이 4년여 걸렸다. 조양상선보다 덩치가 훨씬 큰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손해 배상 등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특히 해외 화주, 항만 관련업체의 피해액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진해운의 몰락에 해운인들이 감정적 반발로 정부당국의 대우조선해양 지원을 비난하는 것 만은 아니다. 정부당국의 해운산업에 대한 몰이해가 너무 안타깝기 때문이다. 해운산업의 밑거름으로 조선업이 발전해 온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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