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운임지수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BDI는 특히 케이프 운임 급상승에 힘입어 1200p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벌크선 시황이 크게 회복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외 선사들이 매물로 나온 한진해운 벌크선 인수에 군침을 삼키고 있다는 외신 보도를 접하면서 웬지 씁쓸하면서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교차한다. 클락슨이 추진하고 있는 6척 벌크선 매물에 대해선 팬오션, 대한해운, JP 모건 등이 유력한 구매자로 등장하고 있다는 소식.
현재 선가(船價)는 2000년대 초반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반면 올해 벌크선 시황은 BDI 동향을 보더라도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외 선사들이 한진해운 선박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
팬오션, 대한해운 등이 수혜를 입고 있지만 국내 최대 한진해운의 파산은 두고 두고 한스럽다.
벌크선 시황이 개선되고 선사들이 선박 구매에 적극적인 상황에서 "정부당국이 한진해운 살리기에 올인했다면 한국 해운산업이 이처럼 추락하지는 않았을 것을 ..." 다시한번 되 새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에 수조원의 혈세를 다시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적선사들이 벌크선 건조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 조선사와 중국 조선사간의 제시하는 건조 가격이 20%이상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국적선사들이 어쩔 수 없이 중국 조선사를 택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중국 조선사에 발주하는 국적선사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한척이라도 수주해야 할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한국 조선사로선 따가운 눈총을 보내야 할 판.
정부당국이 해운, 조선분야의 구조조정에 실패하면서 일어나는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답답하기만 하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