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이후 운송업종 시가총액은 6.7% 증가

 
올해 1분기 벌크해운주를 중심으로 급등한 운송주 주가는 2분기 잠시 쉬어가는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KB증권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KB증권은 운송업종에서 별도의 최선호주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팬오션과 대한항공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관찰해야 할 시점으로 지적했다.
팬오션에 대해 투자의견은 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000원으로 상향한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도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7,000원으로 상향한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5,100원을 유지한다. 팬오션의 목표주가에는 벌크선 발주 공백이 장기화됨에 따라 BDI 강세가 201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했다. 1분기 중 진행된 원/달러 환율 하락을 반영해 대한항공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이익 증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나, THAAD 배치 이후 불거진 중국노선의 수요 감소효과를 부정적으로 반영했다.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투자의견은 BUY로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200,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 현대차그룹의 생산 및 판매 활동이 예상보다 부진함을 반영해,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을 2.3% 하향조정한 것이 주 원인이다.
대한해운의 투자의견은 BUY에서 HOLD로 하향한다. 대한해운은 빠른 주가 상승으로 상승여력이 소멸되었다는 판단이다. 벌크선 스팟 매출 비중이 작아 BDI 추가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 기대를 적용하기도 어려움이 있다.
제주항공과 CJ대한통운에 대해서는 HOLD 의견을 유지한다. 제주항공은 예상보다 많은 수송량,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을 긍정적으로 반영해 목표주가를 30,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 그러나 주가는 호재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고, 국내선 요금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투자의견은 HOLD로 유지한다. CJ대한통운은 그간의 주가 하락으로 상승여력이 다소 회복됐지만, 아직 충분치 않다는 판단이다.

올해 1분기 중 운송산업 환경에 새롭게 나타난 특징은 BDI의 급등, 유가의 안정, 원/달러 환율 하락이다. 2분기에는 BDI가 조정을 받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KB증권은 판단하고 있다. 그간의 주가 상승 요인이 다소 약화되는 국면으로 판단된다.

팬오션에 대해 목표주가를 6,000원으로 15.4% 상향하고,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17년 말 예상 BPS 5,045원에 PBR 1.19X를 적용해 산출했다.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것은 목표주가 산출에 적용하는 PBR를 1.05X에서 1.19X로 상향했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BDI 상승기 팬오션의 주가에 적용된 PBR 상단에 해당한다. KB증권은 2017년 예상 연평균 BDI를 900p, 2018년 예상 연평균 BDI를 1,133p로 제시한다. 예상보다 많은 벌크선이 1분기 중 건조되면서 BDI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벌크선 발주는 기존 예상 대비로도 극도로 억제돼 있어 2018년 BDI 추가 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5,000원에서 37,000원으로 5.7% 높인다. 2017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6.8% 상향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다.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하나,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인한 여객 수요 증가, 비용 절감 등이 2분기 이후의 영업이익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이어, 진에어의 상장을 검토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이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될 경우 한진해운 사태로 눌려있던 주가가 상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목표주가는 예상 EBITDAR 2.7조원에 과거 평균 EV/EBITDAR 7.2X를 적용해 적정 EV를 산출하고, 조정순차입금과 16조원과 투자자산가치 9,100억원 등을 가감하여 산출했다.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215,000원에서 200,000원으로 7.0% 하향조정한다. 투자의견은 BUY를 유지한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생산 판매 활동 부진을 반영해 201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3%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시가총액 7.4조원에 해당한다.

적정 시가총액은 2017년 예상 EBITDA 9,399억원에 2016년 평균EV/EBITDA 7.7X를 적용해 7.2조원의 적정 EV를 구한 뒤, 투자자산 5,942억원 및 조정 순차입금 4,323억원을 가감해 산출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투자의견을 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5,100원으로 유지한다.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고, 유가 상승 추세가 멈춘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THAAD 관련 충격을 고려해 2017년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대비 2.9% 하향한다. 목표주가 5,100원은 2017년 말 예상 BPS 5,553원에 과거 PBR 밴드 하단인 0.9X를 적용해 산출했다.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을 HOLD로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30,000원으로 15.4% 상향한다. 저비용항공사 중심의 공급증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제주항공은 기대보다 빠르게 수송량을 늘린 것으로 판단한다. 일정 부분 yield의 손실을 감수한 결과라 해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2017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51.5%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 30,000원은 2017년 예상 EBITDAR 2,070억원에 적정 EV/EBITDAR 7.6X를 적용해 EV를 산출하고 조정 순차입금 8,010억원을 차감해 구한 적정 시가총액 7,690억원을 유효주식수로 나눠 산출했다. 목표주가 상향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은 일단 HOLD를 유지한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 국내선 요금 인상 시도의 영향으로 주가가 이미 상승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국내선 요금 인상도 THAAD 배치 논란의 간접여파로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대한해운에 대해 목표주가 22,000원을 유지하지만, 투자의견은 HOLD로 하향한다. 목표주가 22,000원은 2017년 예상 EBITDA 880억원에 과거 평균 EV/EBITDA 8.1X를 적용해 EV를 구하고 대한상선 지분가치 1,080억원 및 순차입금 1.1조원을 가감해 산출한 적정시가총액 5,020억원을 발행주식수로 나누어 산정했다.
대한해운의 본사 이익이 전용선 사업의 확대로 증가하는 것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그러나 최근 BDI 급등을 따라 주가가 이익 증가 기대를 빠르게 반영했다는 판단이다. 전용선 규모가 늘어나면서 대한해운의 spot 매출 비중은 2016년 36.7%에서 2017년 23.0%로 감소할 것으로 KB증권은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 BDI 변동이 대한해운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다음으로, 대한해운의 대한상선 지분율은 71.4%이어서 당기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만큼 크지 않다. 또한 대한상선의 전용선 11척 중 8척이 2년 이내에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SM상선의 편입이 연결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불분명하다.
CJ대한통운에 대해 투자의견을 HOLD로 유지하고, 목표주가 또한 175,000원으로 유지한다. 목표주가 175,000원은 2017년~2019년 3년 평균 EPS에 과거 평균 PER 23.6X를 적용한 것이다. 장기간 주가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은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

2017년 1월 이후 운송업종 시가총액은 6.7% 증가하면서 KOSPI 수익률을 0.1% 상회했다. 업종 수익률의 상승은 해운 업체들의 주도로 이루어진 반면, 시가총액이 큰 육운 업체들의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벌크 해운업체의 주가는 연초 이후 급상승했다. 대한해운 주가는 2017년 1월 이후 39.5% 상승하고, KOSPI 대비로는 30.8% 상승하면서 KB증권 운송 유니버스 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팬오션 주가는 30.7% 상승하면서 KOSPI를 22.6% 상회했다. 벌크 해운 시황이 개선되면서 단기적으로 벌크 운임이 급등했던 것이 주 원인이었다. BDI 지수는 3월 말 1,297p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초 대비 34.7%, 전년동기대비로는 188.2% 높은 수준이다.

항공주 주가는 3월 중순 이후 유가 및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료비용 절감, 외화환산이익 증가, 내국인 출국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주가는 연초 이후 11.5% 상승하면서 KOSPI 수익률을 4.6% 상회했다. 제주항공 또한 26.1%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KOSPI를 18.2% 상회했다. 중국의 THAAD 보복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노선 다변화 및 일부 노선 운임 상승 시도 등이 주가 하락 압박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같은 기간 4.6% 상승했으나, KOSPI 대비로는 1.9% 하락했다. 유가 하락과 환율의 상승은 긍정적이었으나, 매출에서 중국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만큼 중국의 THAAD 보복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작년 4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중국노선 매출 비중은 19.5%였다. 저비용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회사 에어서울의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CJ대한통운은 해당 기간 동안 9.5% 하락했고, KOSPI를 15.1% 하회했다. 소형화물차에 대한 규제 완화, 롯데글로벌로지스 출범 등에서 비롯된 유통업체들과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 부진의 원인이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월 이후 7.1% 하락했고, 이는 KOSPI 수익률을 12.9% 하회하는 것이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공장 생산량 및 판매량 정체,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우려 등이 주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KB증권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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