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해운왕 존프레드릭센의 프론트라인 속셈은

 
노르웨이 탱커선사 2사가 격렬한 인수 방어전을 벌이고 있다. 노르웨이 해운왕 존프레드릭센이 이끄는 프론트라인이 신흥해운 DHT에 합병을 제기하고 있는 안건이다. DHT가 강구하는 인수 방어책을 막기 위해 27일에는 프론트라인이 2번째 법정투쟁에 나섰다. 존 프레드릭센씨가 지금까지 DHT 인수에 야망을 불태우는 동기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양사의 합병이 실현되면 탱커 선대에서 100척 규모가 된다. 이중 VLCC가 50척 이상을 차지한다.

27일에는 DHT의 인수 방어책을 막기 위해 다시 프론트라인이 DHT의 본사가 있는 영국령 마샬제도에서 제소했다. 프론트라인은 미국 뉴욕에서도 DHT와 BW 그룹과의 인수금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20일 기각됐다. 법정투쟁은 이것으로 2번째다.

DHT는 현재 프론트라인의 집요한 인수제안에 대해 동사와 우호관계에 있는 BW 그룹의 점유율을 4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프론트라인은 DHT가 특정 주주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으로 인수 방어를 회피하는 “포이즌 필(poison pill)”발동 움직임에 즉각 반응했다.

어째서 프레드릭센씨가 이끄는 프론트라인은 지금까지 DHT 인수에 매달리는 것일까?

애당초 발단은 연초인 1월 29일 DHT가 프레드릭센씨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다고 전격 발표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프론트라인은 이 시점에서 DHT주식을 16.4%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됐다. DHT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고, 주식 공개매입이 아닌 경영진 합의에 의한 인수를 지향했다.

인수액도 그에 걸맞게 크다. 주식시장의 DHT주식은 9343만여주. 프론트라인은 0.725주를 할당한다고 제안했다. 인수액은 당시 환율로 4억7500만달러였다.

3월에는 인수액을 0.8주까지 올렸지만 DHT 경영진은 “당사의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고 시황 사이클 바닥에서의 인수를 노린 기회주의적인 움직임”이라고 비판하고 거부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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