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을 비롯한 한국 조선업 주가는 원화 강세 구간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2011년 이후 현대미포조선 주가 움직임은 원화 강세와 맞물려 상승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가 강세가 되면 선가 상승압력이 높아져 선박 수주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한국 조선업의 선박 수주량은 원화 강세 구간에 집중돼 왔다. 선박 수주를 늘리면 달러자산이 한국으로 유입하게 되므로 원화 강세 기조가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한국 외환시장의 가장 큰 고객이 조선소이기 때문이다. 올해들어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한국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원화 강세가 될수록 선주들은 선박 발주를 서두르게 된다. 한국 조선업의 선박 건조원가는 원화로 구성돼 있다. 선박의 설계와 주요 기자재들이 국산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조선업의 수주선가는 원화 선가를 고정시킨 후 환율을 곱한 외화선가가 변동되는 구조이다. 따라서 원화가 강세로 갈수록 선주들이 지불해야 하는 달러는 늘어나게 된다. 원화가 강세가 될수록 외화선가는 높아지며 선주들은 선가가 더 오르기 전에 선박발주를 서두르게 된다.
하반기에도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 17만원과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9,856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2%를 달성했다. 베트남 자회사인 현대비나신조선은 매출액 957억원, 영업이익 9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9.6%를 달성했다. 현대비나신조선의 생산성은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ROE는 2016년 1.8%에서 2017년은 7.6%, 2018년은 7.8%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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