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이후 이사장, 경영본부장 인사에 말도 많은 해운조합

 
한국해운조합이 4월 28일 상무이사(경영지원본부장)와 감사를 새로 선출했다. 하지만 해운업계와 해양수산부를 놀라게 한 결과가 나왔다.  타 조직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세월호 참사이후 이사장 직무대행을 오래토록 맡아왔고 이후 임기가 만료돼 본부장직을 떠났던 한홍교 전 본부장이 새 공모에 응시해 임시총회에서  일방적인 스코어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새로 경영지원본부장에 선출된 것이다. 최종 관문을 통과한 3명의 후보자와의 총회 투표에서 20 대 4라는 대의원의 절대적인 찬성(?)으로 한홍교 본부장이 선임됐다.
한홍교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이후 도의적 책임을 지고 취임한지 만 6개월만에 퇴임한 전 국토해양부 차관 출신인 주성호 이사장의 직을 대행해 왔었다. 지난 해 1월 경영본부장 임기가 지났지만 퇴임치 않고 이사장 직무대행을 지속한 데 대해 말도 많았다. 결국 경영본부장직을 떠났지만 이후 예상치 못했던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게, 다시 해운조합  공모에 응시해 고배를 마셨던 인물이다.

해운조합에 대한 애착이 너무 컸던지 한홍교 본부장은 재차 공모에 지원해  4월 28일 해운조합 임시총회에서 경영지원본부장(상임이사)에 선임돼 컴백케 돼 업계의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다.
해운조합은 세월호 참사이후 여객선 안전업무를 선박안전기술공단에 이관하고 이사장을 두번이나 새로 선출했지만 모두 실패작이었다. 오인수 이사장 내정자는 자격미달로 해수부장관의 승인을 얻어내지 못했고 이기범 이사장은 내부고발에 의해 취임후 몇개월만에 자진 사퇴했다.
한국해운조합은 연안해운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이면서 공제사업도 병행하고 있어 정상적인 조직운영이 절실하다. 임시총회에서 한홍교 본부장을 다시 선택케 된데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업계나 해수부에선 혀를 내두르고 있다. 사실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서류 및 면접절차를 거쳐 한 본부장이 최종 결선에 오르면서 이사장직 공백상태에서 이사장 직무대행을 2년 반정도 했던 한홍교 전 본부장이 재선택될 것이란 얘기가 파다했다. 한홍교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은 해양수산부 출신이다.  신임 한홍교 본부장의 경력과 능력의 잣대보다는 비정상의 상황이 통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해양수산부 한 고위 관계자는 “해운조합 이사장, 경영본부장 인사에 해양수산부가 직, 간접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해운조합 조직이라는 것이 해수부 천거 인물을 배제할 정도로 막강(?)하기 때문에 이번 결과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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