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언스 재편 배경 시장 점유율 경쟁 치열 등 원인

 
머스크 라인, CMA CGM, COSCO Shipping, Evergreen, 하파그로이드 등 주요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의 2016년 실적은 전년대비 일제히 악화됐다.
지난해 머스크 라인의 이자 및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 EBIT)이 3억 9,600만달러(원화 약 4,500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선사들의 실적은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적부진은 선복량 증가로 인한 수급악화 및 업체들의 얼라이언스 재편 등을 배경으로 시장 점유율 경쟁이 한층 강화되면서 시황이 극도의 침체를 겪었기 때문이다.
선복량 기준 세계 3위인 프랑스 CMA CGM의 경우, EBIT는 전년 대비 97% 감소한 2천9백만달러(원화 약 330억원)에 그쳤다.
선복량 4위의 중국 COSCO Shipping의 경우, 2015년 실적 12억 위안(원화 약 1,984억원) 흑자에서 2016년에는 벌크 사업부문 매각 등 2개 자회사의 매각으로 인한 특별손실 24억위안(원화 약 3,968억원)을 포함해 56억 4천만위안(원화 약 9,311억원) 적자로 크게 악화됐다.
선복량 5위인 대만선사 Evergreen의 EBIT는 78억 4,800만 대만달러(원화 약 2,918억 7천만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5년 38억 4,700만달러(원화 약 1,441억 9천만원) 적자에서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선복량 6위의 독일선사 하파그로이드는 1억 2,600만유로(원화 약 1,520억 3천만 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2015년 실적 대비 순이익이 약 66% 감소한 것이다.

다만 2017년 4월들어 얼라이언스 재편이 완료되면서 시황은 점진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얼라이언스 재편과 선사들의 인수합병 움직임도 막바지 수순에 다다른 현재 시황은 점진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영국 드류리가 4월 13일 발표하 세계 항로 평균운임은 40피트 당 1,456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2016년 4월 둘째 주 평균운임 832달러) 대비 75% 높은 수준이다.
정기선 시황의 선행지표로 사용되는 부정기선의 운임지수 BDI도 2016년 평균 676에 불과했으나 금년 3월 이후 1,100을 상회하고 있어 시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KMI 황진회 부연구위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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