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김영춘 의원이 지명되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서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김 의원은 3선 국회의원(부산진구갑)으로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농림해양정책위원장을 맡으며 일찌감치 해수부 장관 후보로 부각되었다. 김 의원은 서울 지역구(광진구갑)에서 재선을 한 뒤 야인 시절을 거쳐 고향인 부산에서 3선을 달성한 바 있다.

해운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고 중대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태이다. 한진해운은 회생에 실패하고 파산절차를 거치고 있어 그만큼 우리 해운역량이 위축되어 있는데, 한진해운의 소멸로 상처 입은 우리 해운업의 위상을 되살리는 것이 시급하다. 그리고, 구조조정 중인 대우조선의 연착륙을 이끌어내어 우리 경제 전반이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아직 종결되지 않은 세월호 사태는 선체조사 등 작업을 합리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그리고, 세월호 사태 등 일련의 사건으로 위축된 해수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조직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김영춘 의원은 부산 출신의 현역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20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세월호와 한진해운 사태 등 현안들을 다뤘고, 해운•항만•수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도 평가 받고 있다. 해운시황을 분석해 독자적인 해상운임 개발 및 선박 가치평가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 즉 해운거래소를 설치하는 것이 주요 골자인 해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하였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김 의원은 "한진해운 파산으로 위축되었던 해운산업을 재건하고 동북아 물류허브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진해운 파산과 대우조선 구조조정 사태를 겪은 우리에게 앞으로 몇년은 우리 해운산업의 명운을 가를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 내정자가 해수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아무쪼록 해양수산 발전에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세월호 수습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마무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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