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물류 플레이어들 위한 개별 시스템 개발, 출시"
물류산업의 스타트업 진입과 발전,  정부지원 활성화 화급

 

▲ 박민규 대표이사
Q. ,물류 벤처기업인 트레드링스의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업계의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는 만큼 서비스의 지속적인 개발도 필요한데요?

트레드링스의 본연의 업무라 할 수 있는 ‘물류 정보 시스템’과 ‘물류 매칭 플랫폼’의 발전과 확장을 위해 오롯이 1년을 지냈습니다. 우선 ‘물류 정보 시스템’ 측면에서 말씀 드리자면 32개 선사의 스케줄 정보와 국내 20개 터미널 입출항 선박의 스케줄 정보 등을 제공해 정보의 질과 양적 측면의 확장에 당초 계획 이상의 진척을 달성하고 있으며 지속 업데이트 중이며 해상뿐 아니라 항공운송에 관한 정보도 제공하고자 준비중입니다. 또 올해 6월에는 당사 웹사이트를 반응형 웹페이지로 개편함과 동시에 디자인 리뉴얼을 대대적으로 단행함으로써 모바일 디바이스에서의 사용자 편의를 제고하는 한편, 기존 웹페이지 대비 UI/UX 측면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함으로써 물류에 종사하고 있는 그 누구라도 편리하고 쉽게 트레드링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월간 20,000여 물류인이 사용하는 웹사이트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물류 매칭 플랫폼’ 측면에서의 가장 두드러진 성장은 지역과 운송 모드(항공, FCL, LCL)의 구애를 받지 않고 수출입 기업의 요구사항의 해소가 가능한 파트너 포워더 구성이 어느정도 완비가 돼 있다는 점 입니다. 운송 모드별, 지역별 특장점을 가지고 있는 60개 이상의 포워더와의 파트너쉽을 구축함으로써 어떤 니즈에도 만족할 수 있는 물류서비스 제공자를 매칭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수출입 기업의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현재 구축된 파트너쉽을 공고히 하는 한편, 아직 발굴해 내지 못한 진흙속의 진주와 같은 협력 업체를 찾아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당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작년 11월 국토교통부 주관 제24회 한국물류대상 시상식에 수상 리스트에 트레드링스가 올라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어떤 공로로 수상을 하게 되었는지 전후의 변화는 없었는지 궁금하네요?

지난 2016년 11월, 한국물류대상 최초로 스타트업 물류 기업에게도 수상의 영광이 주어졌고, 감사하게도 트레드링스가 수상을 하는 기분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감히 공로라 칭할 만큼의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최근 물류와 창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산업에 비하면 불모지라 해도 좋을 만큼 물류산업은 스타트업의 진입과 발전, 그리고 정부, 기관, 기업 등의 지원이 활성화 돼 있지는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트레드링스라는 기업을 통해 이러한 현실이 개선됨은 물론 물류의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관계자 분들의 소망과 염원이 담긴 결정이 아니었나 싶고, 그러한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수상 이후 많은 분들의 축하 인사를 받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주신 귀한 상이라 생각하고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물류분야에서의 변혁의 바람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박민규 대표가 바라보는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의 트레드링스의 대응은?

현대상선에 근무하면서 체감했던 산업 내의 폐쇄성과 정보의 비대칭성에 대한 개선 의지와 시장이 반드시 변화할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믿고,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빠르고 거대한 변화가 이미 시작됐고 진행중인 것이 현재의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뜨거운 감자는 아무래도 ‘물류 블록 체인(Block Chain)’이라 일컬어 지는 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블록체인’은 기존에 각 기업이 자신의 기준에 의해 자사의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그침으로써 이루어지지 못했던 동종간, 이종간의 융합(Convergence)이 빅데이터와 IOT 기술을 활용해 통일된 정보망과 시스템을 구축하여 물류 정보가 거침없이 유통 됨으로써 물류 효율을 극대화 하려는 움직임 입니다.
트레드링스에서 이에 대비하기 위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블록 체인’이라 명명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저희가 창업단계에서부터 구상하고 실행하고 있는 “물류의 모든 플레이어를 잇자”라는 명제가 ‘블록 체인’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첫 단계로서 ‘물류 매칭 플랫폼’과 ‘물류 정보 시스템’을 런칭한 것이며 앞으로 보여드릴 다양한 시스템 개발하고 있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Q. 최근 ‘블록체인’과 관련된 기사를 수없이 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각계의 움직임도 다양한 방면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아직 창업 3년차인 트레드링스가 ‘블록체인’을 구현하기에는 인적 물적 자원의 제약이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의견과 대비책이 있으시다면...

최근 관세청,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산항만공사, 현대상선, 고려해운, SM상선, 장금상선, 남성해운, 케이씨넷, 케이엘넷, KTNET, 싸이버로지텍, 한국IBM, 삼성SDS등의 국내외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해운물류 컨소시엄이 발족과 올해 9월 실제 수출입 물류프로세스에 기술을 실제 도입하겠다는 내용을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됐습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트레드링스라는 크지않은 규모의 업체에서 ‘블록 체인’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완수하는데는 자원의 제약은 물론 수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트레드링스에서 바라보는 ‘블록 체인’의 실현화 방안은 위와 같은 컨소시엄 발족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현재 물류시장이 폐쇄성이 짙고 온라인화가 진행되지 못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수많은 플레이어가 지난 수십년간 각자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라는 점 입니다. 각자의 기준과 표준을 이미 완성해 놓은 다양한 기업간의 협업이 태생적으로 완전한 융합을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플레이어가 아닌 트레드링스와 같은 제 3의 주체가 나서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것이 사회 전체의 부를 증대시키고 자원의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가장 적합한 접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큰 어려움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껏 해온 것처럼 당사의 역량을 집중하여 이루어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어려운 여건하에서 트레드링스의 그간의 성과, 그리고 사업 의지는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기관 등의 지원을 통해 어느정도 해소가 가능한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이 되는데, 혹시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게 있는지?

말씀하신 것처럼 인적, 물적 자원의 제약이 많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정부와 기관 등의 지원이 절실한 것이 사실 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는 것은 없으며 오히려 스타트업의 사업 영역을 취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유럽, 특히 독일이 갖추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정책이 한없이 부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항만, 물류와 관련된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함부르크시의 ‘기성층의 자본을 청년층의 아이디어로!’라는 슬로건은 저희와 같은 물류 스타트업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자 안타까운 현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본국 소재의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에 분포 돼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유럽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해당 스타트업의 본사를 본국으로 이전시킴으로써 자신들의 국가를 발전시킬 새로운 원동력으로써 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관계 당국과 기존의 플레이어들의 변화된 시각을 기대해 봅니다.

Q. 올해 상반기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곧 시작될 하반기, 어떻게 달라질 트레드링스를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구체적인 전략과 방향을 공개하는데에 제약이 있어 상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그동안 영업의 대상으로 삼았던 수출입 기업과 포워딩, 관세법인 등의 제휴 확대는 물론, 국내 운송업체와 선사, 항공사 등으로 영업의 대상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시스템 개발과 인력 충원 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현재 출시된 시스템은 포워딩 실무자들의 업무효율 제고와 수출입 기업의 온라인 물류 관리 시스템에 제한돼 있었지만 계획하는 대로 포워딩 업체, 내륙운송업체 등 다양한 물류 플레이어들을 위한 개별 시스템을 개발하고 출시함으로써 트레드링스만의 ‘블록 체인’에 한걸음 더 다가 가고자 합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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