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운업 재건 발벗고 나서...한국해운연합 결성 총력
글로벌 국적 터미널 운영사 설립, 육성 적극 지원

 

▲ 엄기두 해운물류국장
새정부들어 해운, 항만업 재건을 위한 정책 발굴에 해수부와 업계가 긴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와관련 27일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해운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국해운연합(KSP, Korea Shipping Partnership) 결성과 관련 추진배경, 추진방안 그리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엄 국장은 “원양시장에서 촉발된 선박대형화 경쟁, 아시아 주요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아시아역내 시장도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역내 운임지수 및 한국-동남아항로 운임이 최근 4년간 평균 40%이상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화 장기침체로 주요 선사들의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하고 공급과잉 항로에서 출혈경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 연근해 선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마련하게 됐는데, 이것이 바로 KSP 결성이라고 엄기두 국장은 강조했다.
선사간 자발적 협의체인 한국해운연합을 결성해 비용구조 개선과 공급과잉 항로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비용 구조를 개선을 위해 유휴선복 교환 확대, 컨테이너 박스 공유 등 네트워크 강화, 해외 거점항만 공동 투자, 항만 야적장 공동 임차 그리고 신항로 공동 개설 등을 꼽았다.
엄 국장은 구조조정 대상항로를 예를 들었는데, 호치민/람차방의 경우 총 8개 국적선사가 11개 조선을 운항중이며 하이퐁의 경우 국적선사 8개사가 12개 노선을 운항중이라고 밝혔다.
엄 국장은 “ 대상선,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인트라아시아 항로를 취항하는 국내 주요 컨테이너선사 6~12개사가 참여대상이다”며 “참여선사는 선사들간 협의에 따라 7월중 확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국해운연합 가입대상 선사 확정이 7월중 이뤄지면 8월 MOU를 체결해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기두 국장은 이와함께 글로벌 국적터미널 운영사(K-GTO) 설립, 육성과 관련해 추진배경, 추진내용 그리고 기대효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선도 GTO(복수 국가에서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하는 기업)는 국가정책적 지원 등을 바탕으로 세계 항만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10대 GTO가 세계 물동량의 약 66%를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적선사는 경영위기시 수익성이 높은 국내외 주요 컨테이너터미널을 매각한 반면 글로벌 선사는 터미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머스크는 34개국에서 54개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고 MSC는 20개국에서 30개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선사, 운영사, 항만공사 등이 출자해 K-GTO를 설립하고 해외 주요항만 컨테이너터미널 등 물류거점 확보에 진력한다는 계획이다.
엄기두 국장은 “1단계로 부산항과 기 운영중인 주요 해외터미널 인수, 중장기적으로 대상항만 확장 및 물류센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며 “리스크 분산, 안정성 확보 및 각 기관별 장점 활용 등을 위해 선사, 터미널 운영사, 항만공사 등이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적선사 기항지, 물동량 증가율, 경제성장률, 항만개발 계획, 항만운영 형태 등을 고려해 대상항만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정책자금지원을 위해 글로벌 해양펀드(2020년까지 1조원 목표) 및 '신설 공사' 등이 정책자금을 지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엄 국장은 "정책적 지원을 통한 해외 전진 물류기지 확보로 국제 물류 네트워크 확장 및 세계적인 국적 GTO 도약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며 "참여선사는 합리적 요율의 항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받고 터미널 운영사, 종합물류기업은 세계 시장 진출을 통해 활로를 개척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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