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 유럽, 북미행 동서기간항로에서는 금년말부터 내년초에 걸쳐 정기선 각사가 급피치로 선복량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이후 유럽행 등에서 실시된 운임인상이 일정한 성과를 올린 가운데 수급균형 개선을 행함으로써 시황상승을 위한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소석률이 상승해 수급 타이트감도 강해지고 있으나 핵심인 운임은 다시 약세를 보이는 등 부진하다. 북유럽행 스팟운임은 22일자에서 20피트 컨테이너당 1,000달러정도를 기록해 1개월 남짓만에 약 400달러나 하락했다. 수급환경을 개선해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각 선사, 얼라이언스가 각각 독자적으로 동계 프로그램을 도입해 적절한 때에 결항 등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기 때문에 수급이 타이트해지고는 있으나 그 수급 타이트감이 직접 시황에 반영되지 않고 현재 스팟운임은 다시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항로에서는 12월 중에, 북미항로에서는 12월과 1월에 각각 운임을 인상할 예정이다.

한편 인상 대상이 되는 스팟화물은 유럽행을 중심으로 각사가 집화를 강화하고 있다. 그 때문에 운임이 상승하면 경쟁이 심해지고 그 결과 단기간에 운임이 하락으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럽항로에서 빈번하게 인상과 운임하락이 반복되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 정리에 따르면 11월 1일 시점 상하이발 북유럽행 스팟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당 1,423달러를 기록했으나 22일 시점에서는 1,078달러까지 하락했다. 지중해행도 동기간에 300달러정도 하락했다. 동계 프로그램 도입으로 높은 수급은 유지되고 있으나 시황의 본격적인 상승세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활발한 물동량이 필수다.

북미행 동항에서도 국경절 직후 한때 중국발 화물에서 롤오버가 발생하는 등 타이트감이 강했었다. 유럽항로와 마찬가지로 향후 연말연시에 걸쳐 다시 물동량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2014년 시즌 서비스 컨트랙트(SC) 교섭을 앞두고 연말연시 수급동향은 교섭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해사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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