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늘어나는 초대형 선박 발주 예사롭지 않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의 COSCO와 프랑스 CMA-CGM이 적극적으로 초대형선박 신조 발주에 나사고 있다. COSCO는 21,000TEU급 6척을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 13,500TEU급 8척을 상하이 장난조선에 발주하였으며, 2019년에 인도받을 예정이다. CMA-CGM도 22,000TEU급 9척(옵션 3척 포함)을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 또는 한국 조선 3사에 발주할 예정이며 LNG 추진 옵션을 검토 중에 있다.
이처럼 양사가 초대형선박 발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규모의 경쟁에 따른 것이며, COSCO와 OOCL의 통합으로 COSCO는 CMA-CGM을 제치고 3위 선사로 부상했다. 또 COSCO와 OOCL의 18,000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이 6척인데 반해 CMA-CGM은 18,000 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22,000TEU급 초대형선박의 발주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Alphaliner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18,000TEU급 이상의 초대형선박은 54척, 13,000 TEU급 이상은 130척으로 나타났으며, 1만TEU급까지 합칠 경우 225척이 추가된다. 더구나 올해 상반기에 인도된 14,000TEU급 이상의 선박은 26척이며, 10월까지 12척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eaIntel에 따르면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18,000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이 2018년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현재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운항중인 18,000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은 58척이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47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또 New 파나마운하 개통으로 아시아-미동안 항로에서도 선박대형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8,000 TEU급 이하 선박은 현재 22척에 불과하며, 8,000-11,999 TEU급 선박이 93척이 투입되고 있다. 머지않아 12,000TEU급 이상의 선박도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시황뿐만 아니라 미래 시황회복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올해 들어 기간항로에서 운임이 크게 상승하고, 물동량이 견고한 증가세를 보이며 선사들이 초대형선박 조기 인도 및 계선 축소를 통해 공급을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다. Alphaliner에 따르면 올해 7월 계선량은 47만TEU, 계선율은 2.3%로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아직은 성수기라는 점에서 수급격차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비수기에 접어들 경우 수급 불균형으로 운임 상승에 크게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등 기간항로에서 초대형선박이 이미 넘쳐나는 상황에서 COSCO와 CMA-CGM 의 공격적 선박 발주가 향후 공급과잉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초대형선박이 급증할 경 우 공급과잉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다시 아시아-북미, 아시아 역내항로 등으로 계단식 캐스캐이딩을 유발해 컨테이너선 시장 전반적으로 공급과잉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COSCO와 CMA-CGM의 공격적 선박 발주는 개별 기업 차원의 최적의 전략일 수 있으나 시장 전체적으로는 공급 과잉을 확대시켜 향후 2년 후의 시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KMI 전형진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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