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스팟 매출 운임, 전년동기대비 49.8% 상승

 
팬오션은 2분기 벌크부문 영업 호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폭 증가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3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8%, 전분기대비 21% 늘었다. 영업이익은 4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5%, 전분기대비 19.5% 증가함. 지배순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4%, 전분기대비 37.6% 감소했다.
팬오션의 2분기 매출액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분야는 벌크사업부문과 곡물사업부문이다. 전체 수송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벌크사업부문에서는 운임 상승 효과로 매출액 329억원이 증가했다. 곡물사업 매출이 전분기 422억원에서 1,240억원으로 한 분기 사이에 817억원이나 늘어났다. 곡물사업의 경우 수익성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고,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준 사업부문은 벌크사업부문과 컨테이너 사업부문이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팬오션의 2017년 연간 매출액은 2조 3,881억원으로 전년대비 27.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76억원으로 전년대비 1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운임상승의 레버리지효과를 제대로 보여준 2분기 실적”이라며 “수급불균형 해소에 따라 드라이벌크 시장 평균운임 수준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팬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개선된 벌크선 시황에 힘입어 증가했다”며 “주력사업인 벌크선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5.2% 급증했고 전용선 매출액은 14.4%, 스팟 매출액은 60.4%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팬오션의 2분기 중 스팟 매출 운임은 전년동기대비 49.8% 상승했고, 같은 기간 스팟 물동량은 10.2%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운임상승은 9,549만달러의 매출액 증가효과를 내, 용선료의 원가율 상승 효과 (-1,069만달러)와 유가상승 효과 (-3,294만달러) 등을 압도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벌크화물 수송량은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는데, 이는 Vale 전용선의 입거수리등으로 전용선 화물 수송량이 감소한 영향이며,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오히려 스팟용 벌크선의 척수가 9.7%(DWT 환산 추정 7.3%) 늘어났음에도, 수송량은 10.2%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비해운 매출액도 많이 증가(1년 전 대비 927억원)했으나, 이익에 대한 기여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트레이딩 규모가 확대되면서 곡물 매출액이 1년 전 대비 755억원 증가했고,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6%까지 확대됐다(1년 전 11%). 기타 매출액도 174억원 늘었다. 그러나 기타영업비용이 1,103억원 늘어나 영업이익 감소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2018년 BDI가 전년대비 28.0% 상승한 1,242p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팬오션 매출의 69.4%가 벌크선 매출이고, 74%가 시황 변화에 노출돼 있다(2017년 2분기 기준). 급증하는 석탄 수입량을 조절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있으나, 여전히 견조한 철강시황과 감소하는 중국의 철광석 광산 투자가 해상 수송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벌크선 신규 투자도 활발하지 않다. 적어도 향후 1년간은 BDI의 상승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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