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시아-유럽 항로의 경우 상해발 유럽행 운임은 전주 대비 TEU당 74달러 하락한 812달러, 아시아-북미 항로의 경우 상해발 미서안행이 전주 대비 FEU당 22달러 하락한 1,473달러, 미동안행이 49달러 하락한 2,231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항로 모두 운임이 하락했음. 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 하락 폭이 아시아-북미 항로의 운임 하락 폭보다 큰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유럽 항로는 중국이 금월 BRICS 회의, 10월의 당대회 등을 이유로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당수 공장이 가동이 중단되거나 폐쇄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운임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최종
소비재 공장이 정상 가동되더라도 이들 최종재 생산에 필요한 부품, 중간재 생산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전체 공급 사슬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생산 감소와 그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짐. 또한 지난해 9월에는 한진해운 사태로 운임이 폭등했고, 또한 국경절 전에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운임이 크게 상승했으나 올해에는 이 같은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북미 항로의 경우는 아시아-유럽 항로에 비해 위와 같은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음. 미국의 아시아 수입 수요가 여전히 물동량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으며, 8월에 이어 9월, 10월에도 전년도 동기 대비 수입 물동량이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선사들은 10월초 중국 국경절 전에 화주들이 서둘러 선적하는 것을 감안해 GRI를 시도할 것으로 보여 조만간 운임상승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역내의 경우, 상해-한국 항로는 전주 대비 TEU당 3달러 상승한 140달러, 상해-일본 항로와 상해-동남아항로는 전주와 같은 218달러, 14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상해-한국 항로는 9월 들어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운임이 소폭 상승함. 반면 상해-일본 항로는 수급상의 특이사항이 없다. 상해-동남아 항로는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조치 강화로 오염물질 처리 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공장과 중소
업체 등이 가동 중단 또는 폐쇄되면서 물동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KMI 고병욱 전문연구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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