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국산 LNG저장탱크 기술을 적용한 17만4000㎥급 LNG선 두 척에 대한 인도를 연기해 달라고 지난달 화주인 한국가스공사와 발주사인 SK해운 측에 요청.
8월 말 인도할 예정이던 ‘SK세레니티’호는 내년 2월로, 9월 말 인도 예정인 ‘SK스피카’호는 내년 3월로 6개월씩 늦춰달라는 것.
국내 조선사가 세계 LNG선 시장의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지만 정작 LNG선에 탑재되는 저장탱크는 프랑스 GTT사에 의존하고 있다. 척당 100억원 로열티 가스공사와 조선사, 중소협력업체까지 나서 2년여에 걸쳐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처음으로 이를 삼성중공업이 제작하는 선박에 적용하기로 한 것.
멤브레인 설계는 가스공사 자회사인 KC, 제작은 국내 유일의 LNG 멤브레인 업체인 TMC가 맡았다. 처음으로 자체 기술로 LNG탱크를 만들다 보니 설계 변경도 잦았다.
납기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문제가 불거졌다. 가스공사는 인도 지연의 책임을 물어 SK해운에 지체상금을 부과할 예정인데 …
삼성중공업이 물어야 할 보상금액만 230억원, KC와 TMC도 각각 70억원 물게 될 전망이라고.
문제는 이로 인해 멤브레인 관련 업체들이 문을 닫게 된다는 점이다. TMC는 자본금 10억원, 연매출 400억원대인 중소기업이고
KC 역시 모회사 가스공사의 지원이 없으면 파산이 불가피한 실정.
최원호 TMC 회장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R&D) 인력이 200명 추가로 투입됐고 비용도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들었다”며 ...
“양산이 4~5개월 늦었다고 지체상금을 물리면 회사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한탄.
업계에서는 GTT도 새 멤브레인 개발에 4년 이상 걸렸는데 한국이 2년밖에 안 걸렸는데도 4~5개월 지연됐다고 지체상금을 부과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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