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컨테이너선업계는 2017년 말까지 유연한 선복 대응을 할 수 있을지가 시황 유지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력인 아시아발 미국, 유럽행 동서기간항로는 3년 이래 물동량이 활황인 미국행과 유럽행의 회복으로 2017년 들어 시황이 회복됐다. 한편 10월 초의 국경절 이후는 통상 서서히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비수기에 돌입한다. 선사 실적은 향상되고 있으나 공동운항 조직인 얼라이언스 재편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비수기로 전망은 미지수이다.

2017년은 상반기(1 - 6월) 주요 선사 실적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선복량이 한정된 중견 이하 선사는 적자였으나 머스크라인을 비롯 상위 선사는 흑자를 확보했다.

상반기 특징은 각 선사에서 명암은 있으나 모두 적극적으로 집하를 진행해 적재량을 늘리고 그에 따라 매출도 증가했다. 시황이 회복됨으로써 채산성이 향상하고, 집하에 걸림돌이 사라졌다.

2016년 시즌은 동서기간항로를 비롯 세계적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부진한 한편,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정한 소석률을 확보할 필요가 있어 그 결과 시황 하락 압력이 작용하는 악순환에 빠졌다. 1만TEU 이상 대형선 준공 러시와 전배에 따른 공급 증가와 컨테이너 수송 수요 부진 타이밍이 겹쳤다.
이에 대해 2017년은 7월 이후 물동량도 견고하게 추이하고 있다. 아시아발 북미행은 4년 연속 연간 물동량 기록 경신을 엿보는 추세이고 2016년은 정체됐던 유럽행도 물동량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현 시점에서는 선사의 실적 회복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주류이다.

하지만 현재 시황의 한계감도 보인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8일자 상하이발 운임은 북유럽행이 20피트 컨테이너당 812달러를 기록해 2주 연속 하락했다. 지중해와 북미 동/서안행도 하락하는 등 연말 비수기를 향해 불안을 남긴다.

동서항로 얼라이언스는 4월 종전의 4개 조직에서 3개 조직으로 재편이 완료됐다. 얼라이언스당 각 항로 루프수는 증가해 참여 선사는 충실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루프수 증가는 일시적인 결편이나 결항 등의 감편 대응을 실시해도 서비스 품질이 나빠지는 것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게 된다. 선사측은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얼라이언스끼리의 경쟁이나 참여 선사의 의사도 있어 항로 전체의 수급을 유지할 만큼의 대응이 행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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