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조선사와 한국 조선사가 수주 경쟁을 하던 프랑스 선사 CMA-CGM이 발주한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이 중국의 품으로 돌아갔다.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최대 5척을, 나머지를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이 건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척당 선박가격은 1.6억달러(약 1,825억원)로 9척 총액은 무려 14.4억달러(1조 6,430억원)에 달했다. 이번 중국의 수주는 단순히 1조 6천억원에 달하는 수주 금액의 규모 문제뿐만이 아니라, 벙커씨유와 액화천연가스 모두 사용하는 이중연료 시스템을 갖춘 초대형이자 고부가치 선박에서의 경쟁에서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쟁에서 밀린 이유로 중국의 가격경쟁력, 중국 정부의 선박금융 지원, 발주사 CMA-CGM과 중국 국영 해운사 COSCO와의 오션얼라이언스 등으로 분석된다.
이와는 별개로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MSC가 11척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가 임박했다. 삼성중공업은 2.2만TEU급 6척,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크기의 5척으로 총 수주규모는 15억달러(1.6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들은 2020년부터 적용될 황화합물 규제를 피하기 위한 탈황 설비가 장착될 전망이다. MSC의 발주는 최근 COSCO의 홍콩 OOCL 인수에 따른 해운업계순위 재편에 따른 경쟁 격화로 컨테이너선 대형화 추세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메가컨테이선에 대한 발주를 기대해 보지만, 중국이 메가컨테이너선의 발주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대형3사의 수주 기대가 불투명해 진 것이 현실이라고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애널리스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