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선 교체수요는 12,354척으로 추정
IMO가 제시하는 해운업 환경규제의 궁극적인 방향은 CO2를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동일속도에서 연료소모량을 줄이는 방법이 고민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SOx규제 회피를 위해 Scrubber를 선택한다 해도 중고선이 아닌 신조선으로 교체 발주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얼마 전 MSC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22,000TEU급)에 탈황설비(Scrubber)가 탑재되는 것은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 조선업의 수주잔고는 415척 수준이며 이중 절반인 209척은 탱커로 채워져 있다. 한국 조선업의 수주잔고에서 한가지 눈여겨 봐야 할 점은 벌크선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며 한국 조선소들의 주력 선박은 서로 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조선업은 건조지연, 높은 투입원가 등으로 경쟁에서 이탈해가고 있으므로 한국 조선업이 벌크선 수주를 늘려갈 수록 중국 조선업의 경쟁이탈 속도는 점차 빨라지게 될 것이라고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