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관련 일들이  문재인 정부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얼마나 중대한 사안임을 현 정권은 너무 잘 알고 있을 턴데 이같은 실수를 했다는 것은 또다른 적폐를 낳은 것은 아닌지.  해양수산부는 해운업계의 회생을 위해 할일이 산적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정부 초기부터 해양수산부가 뭇매를 맞고 있어 안타깝기 이를데 없다.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의혹과 관련해 현장수습책임을 맡았던 이철조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을 23일자로 보직해임하고 본부대기 조치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는 미봉책에 불과한 듯 보인다. 김영춘 장관의 사퇴 압력이 여야를 막론하고 강력히 대두되고 있기 때문.  부랴부랴 김영춘 장관은 “추가조사를 통해 모든 사실을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소상히 밝혀내고 책임져야 할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누차 밝혔다. 김영춘 장관의 기자회견 모습은 해수부의 이미지 추락을 예견하고 있는 듯 해 씁쓸하기만 하다.
한편 YTN에 따르면 세월호 유골 은폐 논란과 관련해 지난 9월 장례를 치른 단원고 조은화양과 허다윤 양의 가족들이 작은 뼈가 한 조각씩 나올 때마다 일일이 언론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김현태 해양수산부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에게 부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은화 양 어머니 이금희 씨는 YTN과 전화 통화에서 다윤 양 어머니 박은미 씨와 함께 은화나 다윤이 것일 가능성이 큰 뼈가 나오면 DNA 검사 결과가 나와도 언론에는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씨는 해수부가 미수습자 가족들에게도 뼈를 발견한 것을 알리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추가로 발견된 뼈가 은화나 다윤이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에 김 부본부장이 알리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는 것.
그러면서 뼈를 한 조각도 찾지 못한 미수습자들에게는 상처가 됐을 수 있으니 해수부에서 이런 부분도 포함된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철조 현장본부장과 김 부본부장이 은화 양과 다윤 양 어머니에게만 통지한 것은 뼈가 두 사람의 것이라는 예단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이해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자행됐다”면서 “한 사람의 징계로 끝날 게 아니라 해수부 내 인적 청산,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해 더욱 주목된다.
세월호 참사에 문재인 정부도 정권초기부터 발목이 잡히는 형국이다.
이번 사태는 해양수산부를 또다시 쏙대밭으로 만들고 말았다. 해양수산부의 조직개편까지 요구하고 나서고 있고 김영춘 장관 사퇴도 강력 주장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서 적폐청산을 부르짖고 나섰지만 결국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일로 인해 큰 상처를 입게 된 문재인 정부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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