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개항 이래 최초 2천만TEU 달성 큰 의미”
북항 ‘컨’부두, 對아시아 환적화물 거점항만으로 특성화

 


 
Q. 먼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취임 소감 및 포부는?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27년만에 제 고향인 부산에서 근무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부산항은 세계 6위의 컨테이너 항만, 3대 환적거점항으로 성장하는 등 국제무역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말에는 부산항 개항 이래 최초로 컨테이너 물동량 2000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성과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속에서도 해운․항만 관계자분들의 피땀어린 노고와 부산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부산청 전 직원은 합심해 부산항을 글로벌 허브항만으로 도약시키는데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부산시민 여러분의 많은 정책 조언과 제안을 해 주시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Q. 2017년 한해 부산해양수산청의 주요 사업 추진 성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부산항 신항 내 교통혼잡 개선과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서‘컨’항만배후단지 진입도로 건설공사를 착공했으며 대형선박의 상시 입․출항이 가능하도록 항로폭 확장 및 수역 증심(15m→17m)을 금년말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서 ‘컨’ 및 3단계 수역은 지속적인 컨테이너선 대형화 추세에 따라 대수심(20m이상)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북항 재개발 배후도로(지하차도) 건설사업은 금년 11월 타당성재조사를 완료(B/C=1.10)하고 내년도 착공을 위해 총사업비 협의 및 내년 예산 149억 확보를 위해 노력중에 있습니다.

또 부산항의 환적경쟁력 강화를 위해 타부두환적(ITT : Inter Terminal Transshipment) 운송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신항의 부두간 내부도로를 개설하고 이를 활용한 ITT가 가능하도록 항만 보안설비 구축, ITT 정보시스템 통합 및 모바일 앱(APP) 개발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추진했습니다.

한편,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22만톤급의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수 있도록 동삼동 크루즈터미널의 확장공사를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초대형 크루즈선의 국제여객터미널 접안이 가능하도록 부산항대교 통항선박 높이 제한을 기존 60m에서 63m로 완화했습니다.

이외에도 남항 유람선 운항금지구역 해제를 통해 부산항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Q.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 허브항만 육성 시책과 관련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 포화상태인 부산항 신항 부두 혼잡도 개선을 위해‘컨’부두 6선석【남‘컨’2-4단계(3선석),  서‘컨’2-5단계(3선석)】을 2021년까지 공급(21선석→27선석)하고 추가적으로 2025년까지 ‘컨’부두 10선석(서‘컨’2-6단계 2선석, 피더부두 2선석, 3단계 6선석)을 단계별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서 ‘컨’ 2-6단계(2선석) 및 피더부두(2선석)은 2019년 착공할 예정이고 신항 3단계(6선석)은 예비타당성 조사(현재 진행 중) 후 적기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컨테이너 선박의 급격한 대형화에 따른 항내 통항성 확보를 위해 토도(島)를 2020년까지 제거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신항이 동북아 허브항만으로의 공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LNG벙커링, 대형 수리조선단지와 같은항만 인프라 구축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북항의 경우‘컨’부두는 對아시아 환적화물의 거점항만으로 특성화하여 신항과의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겠습니다. 북항 운영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남아있는 3개사(BPT, 자성대, 신감만)의 통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며, 부두 간 환적화물 운송체계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Q. 부산해양수산청은 올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해양안전 관리체계 정립을 주 목표로 하고 추진한 것으로알고 있는데요?

매년 부산항에 입항하는 외국적선박은 2만여척에 달하며 이들 선박은 IMO(국제해사기구)의 국제협약을 적용받는 선박들임 이러한 협약의 준수여부에 대하여 선박에 직접 승선하여 점검을 실시함으로서 해상안전과 해양환경보호에 노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부산청은 안전취약 선박에 대해 부산항 자체 항만국통제 집중점검제도(B-CIC, Busan-Concentrated Inspection Campaign)를 시범운영 했으며, 2018년에는 이를 확대 시행해 수준높은 부산항의 지위와 안전을 확보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과거 이행된 CIC 및 국제적 주요현안 사항(평형수관리 협약, STCW 마닐라 협약, 대기오염 등)을 중심으로 연중 집중점검 실시했습니다.

특히 최근 선박평형수 협약의 발효(2017.9.8)에 따라 부산항에 입항하는 외국적선 및 국적외항선을 대상으로 선박평형수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점검을 강화해 평형수를 통한 유해수중생물의 유입을 적극 예방하고 있으며 해상으로 수입되는 위험물 컨테이너에 대하여 물동량, 위반 내역, 주요 교역국, 선사 및 화주의 특성으로 고려한 개방 점검 계획 수립 및 내‧외관 안전점검 목표량 확대를 통하여 위험물 컨테이너 점검 실효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세월호 사고 이후 부산청에는 5명의 해사안전감독관을 배치하여 선박 및 사업장에 대해 철저한 지도·감독으로 안전 운항이 확보되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Q. 해양문화·관광이 융합된 복합기능 해양공간 조성과 관련해 말씀해 주세요?

마리나・수중레저 창업 극대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리나업 등록을 적극 유도하겠습니다. 참고로 마리나업 등록 척수는 금년 11월 현재 54척, 오는 2022년에는 125척이 목표입니다.아울러, 연안정비사업시 재해예방과 더불어 친수적 개념을 도입하여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고부가가치 연안공간으로 재창조 하고 있습니다. 영도 동삼지구는 시민들이 즐겨찾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고 다대포 연안은 친환경적 공간으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또 주요 항ㆍ포구에 설치된 등대를 활용해 주변 친수공간 개발, 조형미를 갖춘 등대 설치 등 다양한 해양문화ㆍ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장권역에 조성된 특색있는 등대(야구등대, 젖병등대 등)와 갈맷길을 연계하여 이색등대 체험지역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관광공사와 협업을 통해 등대 투어, 갈맷길 걷기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병행하고 있으며 영도등대 해양문화공간에서는 음악회, 보물을 찾아라, 등대여권 배부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민에게 체험형 해양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고객중심의 맞춤형 행정서비스 체계 구축은 어느 수준까지 와 있는지요?

2014년부터 부산․ 경남 지역 건설관련 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법 이론교육과 항만건설현장 견학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항 신항 공사현장에서 플로팅 도크를 이용한 케이슨 제작, 연약지반처리 공법(PBD) 과정 등 공법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이론 위주의 학교 수업을 보충하고 대학생들의 향후 진로선택에도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4년간 부산대, 해양대, 창원대 등 총 7대학 493명이 참가했습니다.

또 내실있는 선원근로감독을 위하여 매년 외항상선, 원양어선, 내항선사 등 사업장( 전국 3,400여개 사업장 대비 1,050여개 사업장으로 30% 차지) 및 선박(전국 7,690척 중 3,840척으로 50% 비중) 에 대해 업종별 맞춤형 정기 근로감독(서면 및 현장감독 병행)을 실시해 선원의 임금체불, 후불성임금(유급휴가비, 퇴직금) 미지급 등 위법사항을 사전에 차단, 선원의 권익보호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사노동협약의 국내발효(2015. 1. 9)에 따라 국제항해에 종사는 500톤 이상의 국적 선박은 의무적으로 선원의 근로 및 생활기준과 관련되는 19개 항목(협약은 16개 항목)에 대하여 해사노동인증검사를 실시하여 선원의 근로환경 개선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이외에도 2015년부터 어업경영체 등록업무가 지자체에서 지방해양수산청으로 이관된 이후 등록률 향상을 위해 열악한 어촌지역을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민원 만족도를 제고하고 있습니다.

Q. 한진해운 사태이후 부산항의 컨테이너화물량 감소와 환적물량 급감 등이 우려됐으나 잘 극복하고 있습니다. BPA와 함께 부산항 기항선사 및 물동량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데요?

작년 한진해운 사태이후 한진해운이 부산항에서 처리했던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부산항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또 지난 4월 글로벌 얼라이언스가 재편과 같은 불확실한 요인들이 존재했기에 부산항 물동량 추이를 낙관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위기(危機)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이러한 위기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BPA와 함께 적극적으로 물동량 유치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우선, 동맹체제 재편대비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 아·태지역본부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1:1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글로벌 얼라이언스들을 부산항으로 유치했습니다.

또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이란, 태국 등 신흥 국가 대상으로적극적인 활동물동량 유치 활동을 벌여 새로운 신흥시장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함께 환적화물에 대한 맞춤형 인센티브제도를 운영하는 등 각종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선사들이 부산항을 매력적인 기항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를 병행했습니다.  그 결과 금년 12월중 부산항 개항 이래 최초로 2,000만TEU룰 달성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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