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2019년부터 ‘e-Navigation’ 도입 채택

▲ 세계 최초 스마트 선박 ‘그레이트 스마트’호
중국에서 개발된 세계 최초의 스마트 선박이 시범운항을 시작했다.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에서 개발하고 건조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선박인 ‘그레이트 스마트’호가 중국 광저우에서 첫 시범 운항을 시작했다.
‘그레이트 스마트’호는 3만 800톤급의 벌크선박이며, 지난 10월 31일에 광저우를 기점으로 일주일 동안 시범운항을 한 후 임차인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CSSC의 자회사인 ‘상하이 상선디자인 연구소’에서 설계하고 광저우에 있는 황푸웬총 조선소가 건조를 맡았다.

CSSC는 해당 선박의 개발을 통해 영국 로이즈 선급(Lloyd’s Register)로부터 “cyber safe”, “cyber-perform” 및 “cyber-maintain”이라는 스마트 선박 개념의 부기 부호를 부여 받았다, 이로써 ‘그레이트 스마트’호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 선박으로 불리게 됐다.
또 ‘그레이트 스마트’호에는 인공 지능 시스템과 함께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전송, 대용량 계산, 디지털 모델링 및 원격제어 등 최신 정보 기술을 적용시켰다.
이러한 최신 기술은 선박의 안전운항 및 운항 효율성 향상을 보장하기 위해 개발 및 도입됐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수년전부터 스마트 선박 연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중국은 2013년도부터 정부의 주도 하에 스마트 선박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2016년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스마트선박 기술과 관련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스마트선박 혁신센터가 설립됐다.
또 지난 6월에는 중국선급협회와 중국의 하이항(HNA) 그룹이 주관하는 ‘무인 화물선 개발 얼라이언스’를 상하이에서 출범하기도 했다.
해당 얼라이언스에는 CSSC뿐만 아니라 중국주요 조선사들이 대대적으로 참여 했으며, 이같은 기반체계의 확립을 통해 중국은 무인 화물선의 완공 시기를 2021년으로 목표했다.
일본은 ‘스마트 선박 애플리케이션 플랫폼(SAAP)’프로젝트 및 스마트 선박 관련 기술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일본은 2012년부터 조선업계, 해운업계, 기자재업체 등의 연쇄 효과를 고려하여 40여개 해당 기관을 참여시키는 SSAP(Smart Ship Application Platform)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일본의 조선 및 해운업계는 이러한 협력체계 구축으로 상호 연계성을 유지하며 현재까지도 업황 회복과 스마트 선박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다.
이 외에도 일본 미쓰이 조선은 일본의 선박기술연구협회와 협력해 작업 소요시간을 최대 40%까지 단축할 수 있는 스마트 선박 제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 쓰네이시 조선은 스마트 가상현실(VR)시스템에 기반, 대형 스크린과 3D 안경을 사용한 VR 도장 작업환경 개발로 도장공의 기술력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관련 업계의 중장기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정부 및 해운·조선업계 또한 그동안 침체에 빠진 해운·조선산업의 회복을 위해 친환경·스마트 선박 발전 방안에 대한 정책 지원과 기술 개발 등에 꾸준히 노력해 왔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19년부터 ‘e-Navigation’의 도입을 채택하면서 스마트 선박의 수요가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 국제적인 추세를 그간 침체돼 있던 국내 해운·조선산업의 재도약 계기로 삼기 위해선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기반이 되어야 하며, 스마트 선박에 대한 신기술개발 연구, 조선해양 핵심기술 R&D 투자 확대, 조선기자재 업체 육성 방안 마련, 금융정책 지원 등이 선행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의 정책 지원이 효율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해운·조선업계 차원에서도 상생 가능한 중장기 전략이 수립돼야 할 것이며, 자발적으로 각 산업계들의 스마트 선박 국제화 선도를 위한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에 대한 노력도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KMI 류희영 연구원은 밝혔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