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일 ’일본의 구조조정은 처참한 실패사례이다’ 보고서를 통해 일본 조선업의 실력의 한계를 강조한 바 있다. 전통적인 해운 강국인 일본은 일본 조선업에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VL급 대형 유조선을 발주하면서 주력선박인 벌크선에서 벗어나 선종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으로 일본 조선업의 수주잔고는 최근 몇 년간 벌크선 외 다른 선종의 비중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 동안 한국 조선업과 경쟁을 피해왔던 일본 조선업은 자국 발주 수요를 등에 업고 한국 조선업의 영역에 발을 들여 놓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 조선업은 선종 다변화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주요 상장 조선소는 미쓰이조선과 나무라조선이다. 이 두 조선소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조선소들(이마바리, 오쉬마, 쯔네이시, JMU 등)은 Supramax급 벌크선이 주력 선박이며 지난 20년간 중형 벌크선만 건조해 왔다. 주력선박인 벌크선을 건조하던 시절의 영업이익률은 나무라조선의 경우 2013년 20%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탱커 건조가 시작되면서 나무라조선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미쓰이조선 역시 최근 영업이익은 적자를 보이고 있다. 기본설계 능력이 없는 일본 조선업은 탱커 건조에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른 건조지연으로 영업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일본 조선업은 자신들의 주력분야를 벗어나면서 좌표를 잃고 급류에서 표류하고 있다고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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