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이 오랜 공백중인 이사장 공모에 다시 나섰다. 이번 공모에는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응시에 나설 태세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이후 한국해운조합의 조직은 큰 타격을 받았다. 당시 이사장은 도의적인 책임으로 사임했다. 특히 조합은 여객선 안전관리 업무를 선박안전관리공단에 이관해야 했다. 이같은 시련속에서 더욱 문제로 지적된 것이 이사장의 공백이었다. 이사장을 선출하면 정치인 입김이 작용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해수부에서 승인을 안했고 또 한차례는 검사출신 이사장을 뽑았으나 취임한지 6개월만에 돌연 사임했다. 관피아, 정피아 논란으로 2년2개월만에 선출한 이기범 이사장의 갑작스런 공백은 해운조합 조직과 이미지에 상처를 입혔다.
이에 한홍교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가 오랜기간 지속돼 왔다. 회장과 이사장 직무대행이 한국해운조합을 이끌어 가면서 업계내에선 구설수도 많았다.
따라서 이번 이사장직 공모는 한국해운조합이 일신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를 찾는데 그 의의가 크다 하겠다.
현재 새 이사장에 유력히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이은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다. 이은 전 차관은 해운조합이 이사장 공모시 매번 응시해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공모에는 이은 전 차관이 전남 순천 출신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다는 것이다.
좀더 신선하고 능력있는 인물이 새 이사장 후보로 거론됐으면 했는데 이번 이사장 공모도 정치적 색채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돼 씁쓸하다.  해운조합의 사업 비중을 보면 80%이상이 공제사업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만큼  공제사업분야의 전문가가 절실한 시점이지만 정치적 과도기인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는 듯.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