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해외선급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자리를 함께 했었다. 특히 중국 조선업 현장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해외 선급의 검사관들이 중국 조선소에 파견을 한번 가면 돌아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견들이 빈번했다. 이유는 중국 조선소의 선박 건조지연 때문이다. 중국 조선업은 기본설계인력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어서 선박 건조원가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며 정상인도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선급의 입장에서도 중국 조선업 관계된 비즈니스에서 수익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수 많은 해외 기술기 업들이 중국 조선업을 지원해주고는 있지만 중국 조선업이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 조선소 중국 법인장을 맡고 있는 기술 중역의 최근 경험에 따르면, 중국은 대형 조선소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하 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선박을 건조하고 야드를 운영할수록 비용이 증가되는 구조이므로 선박 건조마진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중국 조선소들이 선박을 수주할 때 확보하려는 예정 마진에는 야드에서 지켜야 할 안전 및 환경규칙, 노동자들의 5대 보험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실제 선박을 건조하게 되면 선급 검사관과 선주 감독 관들에 의해 작업장의 환경 및 안전 분야 규칙을 준수해야 하므로 예상치 못한 비용이 증가되고 예정마진은 사라져 버린다. 최근 중국 사회는 여러 사회규칙을 준수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각 산업분야에서 예상치 못한 비용들이 발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규제가 느슨한 동남아지역(베트남 등)으로 사업장을 옮기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조선소들은 이러한 비용증가를 이유로 선박 수주선가 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선가는 더욱 오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수주선가를 높인다 해도 한국과 달리 건조마진을 높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계속되 고 있는 건조지연과 비용증가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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