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국장은 남달랐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해운업계 가장 어려운 시기에 부임해 강력한 드라이브 정책을 펴는 관료로 평가되지만 상당히 자상한(?) 고위 관료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11일 한국선주협회 2018년 정기총회에서 엄 국장은 예전에 늘상 보였던 형식적인 글 읽기가 아닌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는 공무원으로서의 새 변화를 보여 눈길. 엄 국장은 치사를 통해 먼저 총회 참석 인사들을 향해 어려운 시황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격려하면서 올해 한국 해운산업 재건 원년을 맞아 업계에 힘이 될 수 있는 시책들을 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엄 국장은 이어 이번 치사는 참석 선사 관계자들에게 해양수산부가 어떤 지원 정책을 펴고 있는가를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우선 엄국장은 해운업계가 그간 신용등급에 얽매여 금융권으로 부터 자금지원이 어려웠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정기총회에 참석한 51개사 중 80%가 향후 금융지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격려하며 올해 주요 외항해운업계에 미치는 해운 시책을  상세히 설명해 매우 고무적이었다.
매년 있었던 협회 연초 정기총회에 참석한 고위 관료들의 치사 스타일과는  달리 외항해운선사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박확보 적취율 제고, 해양진흥공사 설립시기와 과정 그리고 그 기능, 국적선사 적취율 제고 방안  등 현안들을 허심탄회하게 설명하는 모습에서 더욱 친근감과 믿음을 갖게했다. 선주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회원사 관계자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엄기두 국장으로선 부임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았지만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시원하게 해수부의  입장을 피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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