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진 KMI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올해 컨테이너선 시장의 주요 이슈들 4가지를 꼽았다.

우선 거대선사의 과점화 확대다.  글로벌 선사들이 M&A를 통합 규모의 거대화를 추구하면서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상위권 선사들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음. 세계 5대 선사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9월 45.4%에서 2015년 9월 47%로 소폭 상승했으나 M&A가 본격화된 2016년 이후 크게 높아져 2016년 9월 54%, 2017년 11월 63.9%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2017년 7월 통합법인을 설립한 일본의 ONE, 대만 Evergreen이 포함된 상위 7대 선사의 보유 선복량은 1억 6,150만TEU, 시장점유율은 75.7%로 나타났음. 또한 동서 기간항로에 있어 7대 선사의 점유율은 아시아-유럽항로 93.5%, 아시아-북미 항로 82.6%로 거대선사들이 사실상 컨테이너선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아울러 7+2 경쟁체제 정착을 들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M&A는 8건이 발생했으며 얼라이언스 참여선사는 16개사였음. 그러나 2017년 4월 3대 얼라이언스 출범과 함께 3건 M&A가 발생하여 얼라이언스 참여선사는 12개로 축소됐다. 또 올해는 COSCO가 OOCL을 인수하고 일본의 ONE이 출범하게 돼 2018년 얼라이언스 참여선사는 9개사로 축소될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은 상위 7대 거대선사와 2개의 중견선사가 경쟁하는 7+2 체제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개 중견선사는 대만의 YangMing과 한국의 현대상선으로 이들 두 선사의 점유율이 작기 때문에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의 경쟁구도는 사실상 7개 선사간의 경쟁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수요의 안정적 성장도 꼽었다. 미국 Datamyne에 따르면 2017년 아시아-북미 항로 물동량은 2016년 대비 7.5% 증가한 1,561만TEU를 기록해 2016년의 증가율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아-유럽 항로도 2017년 10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해 4년 연속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완연한 경제회복을 필두로 유럽의 장기침체 극복, 아시아 신흥국들의 수출 증가 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증가로 해상 물동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수요의 안정적 성장도 지적했다. Alphaliner에 따르면 올해 1월 컨테이너선 준공은 역대 최대인 25만TEU를 기록하고, 이어서 2~5월 4개월간 79만TEU로 전망된다. Alphaliner는 올해 150만TEU가 준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절반 이상이 14,000TEU급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Alphaliner는 초대형선박의 대량 인도와 투입, 그리고 캐스케이딩으로 공급과잉이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에 올해 해체량은 35만TEU로 2016년 65만TEU, 2017년 42만TEU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컨테이너선 시장의 공급부담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컨테이너선 시장은 초대형선박 대량 인도와 해체 감소로 공급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견고한 수요 흐름을 바탕으로 수급개선이 지속되고, 거대선사의 과점화와 시장지배력 확대에 따라 운임 협상력이 커지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