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해양수산부 출신 관피아를 일컬어 해피아라 한다. 해피아 출신들의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지고 있지만 과거에는 해피아 출신들은 직급이나 지위에 관계없이 퇴임후 해운항만업계 기관, 협회 그리고 관련기업의 CEO나 임원으로  진출하는 것은 하나의 관행이었다.
특히 1급 고위 관료 출신들의 경우 정권이 바뀌거나 행시 후배가 먼저 승진시 퇴임해야 하는 나이가 50대초반이라는 점에서 관계당국이나 업계에서 많은 신경을 쓰며 자리를 챙겨주기도 했다. 또 만 60세까지는 낙하산 인사에 따른 임기를 보장해 줬다. 현재도 그같은 관행은 이어나가는 듯 하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부터 고위 관료 출신들의 퇴임후 자리 보장이 확실치 않게 됐고 문재인 정부들어선 전 정권 사람에 대한 홀대와 함께 부산, 전남 출신들의 우대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정부들어 전 정부 출신 장관과 차관이 옷을 벗었고 1급 공무원들도 함께 퇴임해야 했다.  일부 전 정부 장관과 차관은 압수수색을 당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고 1급 공무원 출신들은 50대 초반의 나이에도 선뜻 갈 곳도 없었고 해수부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는데 인색했다.
그러나 해피아 출신에 대한 해운업계나 기관들의 시각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작정 해피아는 ‘안된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고위 관료 출신으로서 전문성과 도덕성이 갖춰져 있다면 관계기관이나 기업에서 역할을 배가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치인 출신들이나 비전문가들에 대한 견제가 거세시고 있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은 홍익대 교수 출신 신임 이사장이 취임했지만 2월하순경 선임될 한국해운조합과 해양환경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유력 후보로는 해피아 고위 관료 출신 응시자가 거론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 새정부와 코드가 맞아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래저래 해피아의 낙하산 인사 풍속도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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