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물류기업 국내 터미널 운영권 확보 지원할 터”
환적화물 적극 유치...선사에 인센티브 전략적 제공


 
Q. 항만물류기획과 2018년 주요 추진 시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한 우리 해운기업의 비중 축소, 글로벌 해운동맹의 재편으로 인한 물류 여건 변화 등 국내․외의 도전에 대응하여, 2018년을 해운물류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특히, 부산신항 터미널 매각 등으로 인해 컨테이너 항만시장에서 우리나라 물류기업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인데, 국내 물류기업이 대내적으로 확실한 활동기반을 갖추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항만공사, 해양진흥공사 등을 활용해 우리 물류기업이 국내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대외적으로는 한진해운 파산으로 중요한 물류 거점인 해외 터미널도 매각되고,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가 붕괴됐는데, 선사, 운영사, 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참여하는 K-GTO를 적극 육성해 전세계 해운물류망을 재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 1월 4일 부산항 및 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역이 확정 고시됐습니다. 해양산업클러스터 개발 추진 방향은?

해양산업클러스터는 유휴 항만시설에 해양(연관)산업을 유치․집적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제도입니다.
부산항 우암부두에는 요․보트 등 해양레저기기, 해양플랜트 부품 등을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고, 광양항 중마부두 및 컨테이너 1-4선석에는 해운항만물류 R&D 산업을 유치해 중점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내년까지 기반시설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유망한 해양 기업을 유치해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Q.업계에선 과잉 시설인 국내 컨테이너항만의 서비스 차별화 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해수부의 국내 컨테이너항만간 경쟁 지양과 물동량 증대 방안은?

국내 항만간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국가 전체적인 항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주요 항만별 특성에 맞도록 특화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부산항은 세계 2위 환적 항만의 위상에 맞게 환적 중심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광양항은 배후 산업단지를 지원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 클러스터 항만으로, 인천항은 수도권의 컨테이너 물류 거점 항만으로 육성시킬 계획입니다.

한편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를 위해 환적화물을 적극 유치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항로 서비스 확대 및 다양화가 중요한 만큼, 기간항로를 담당하는 글로벌 선사와 피더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인트라 아시아 선사를 대상으로 타겟 마케팅을 추진하고 인센티브를 전략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또 배후단지에 글로벌 물류‧제조 기업을 적극 유치하여, 우리항만의 자생적인 물량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부산항 등 신규로 공급되는 터미널은 환적화물 처리에 최적화된 시설로 개발하여 환적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Q.해수부는 부산, 인천지역의 항만배후단지 조성과 관련 해외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요?

항만배후단지에 국내외 역량 있는 기업을 유치하여 항만 물동량 창출이라는 항만배후단지 본연의 기능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산항은 기존에 운영 중인 자유무역지역을 확대하여 고부가가치 물류 활동이 가능한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하고 인천항은 對 중국 직접구매 증가 등 교역패턴 변화에 부응하여 전자상거래 물류시스템 구축, 농수산 식품 교역 증대에 따라 LNG 냉열을 활용한 냉동․냉장 클러스터를 조성 등을 통해 신규 물동량 창출과 경쟁력 확보에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해외 유수 기업의 항만배후단지 유치를 위해 매력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한편, 국제 물류 관련 컨퍼런스를 통한 홍보활동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이와 병행해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개별 국가의 현지방문을 통한 마케팅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항만배후단지가 화물의 단순 보관 기능에서 탈피하여 라벨링, 포장, 가공, 조립 등 고부가 물류활동으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Q. 항만물류산업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까지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경쟁력 강화, 배후단지 투자유치 등 거시적인 정책에 치중해 일자리 창출에는 다소 미흡했던 측면도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05년부터 추진해 왔던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청년 취업과 직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해운물류기업에 인턴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Q. 끝으로 해운항만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 까지 해운항만 업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최근 전세계적으로 지속되는 해운물류 업계의 불황과 한진해운의 파산 등으로 국내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작년에 컨테이너 물동량이 총 2,742만TEU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올 해 전망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018년이 해운물류 업계의 재도약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입니다. 해운물류업계도 단기적인 이익에 따른 과당경쟁 보다는 전체적인 파이를 키울 수 있는 협력을 강화할 때 우리에게 닥친 난관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많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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