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에 대한 중국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로 중국과 일대일로 관련국간 경제 협력이 가속화되고 중국의 일대일로 관련 건설수주(EPC)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기존 중국 정책성 은행과 국유은행의 일대일로 전용 대출뿐만 아니라, 중앙 및 지방정부 차원의 전용펀드 설립, AII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자금지원이 잇따르고 있어 한국 금융기관은 이들과의 협력을 통한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2014년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3대 국가발전 전략으로 격상, 2016년 3월 양회에서 13.5규획(13차 5개년 경제개발규획, 2016~2020년) 기간의 주요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일대일로는 동북아, 중앙아시아, 동남아, 남부 아시아, 중동, 북부 아프리카, 동유럽 등 64개 국가를 포함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인구는 44억명, 경제규모는 23조 달러로 각각 전 세계의 63%, 29%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2월 중앙정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일대일로 건설지휘 전담팀을 설치했다.
일대일로 건설지휘 전담팀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환경보호부 등을 통해『일대일로 연선국가와의 산업표준 통일 관련 일대일로 행동계획('15.10)』,『중국-유럽 화물열차(China Railway Express) 건설 계획('16.10)』,『친환경 일대일로 건설 추진 관련 지도의견('17.4)』등 정책 이 잇따라 발표됐다.
간쑤, 충칭, 광시, 상하이, 광둥, 저장, 하이난 등 지방 정부들도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각 지역 '13.5규획'에 편입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관련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16년 145억 달러, 2017년 1~11월에는 124억 달러에 달했다.
그 중 일대일로 관련국 대상 M&A 규모(계약 기준)는 작년 12월 기준 461억 달러('16년 305억 달러)로 중국 전체 해외 M&A의 33.5%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국유기업들이 교통, 에너지, 산업단지 등 대형 인프라 건설을 앞장서서 추진해 후속 민영기업 진출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국가별 투자비중은 러시아(13.7%), 카자흐스탄(8.8%), 말레이시아(8.4%), 싱가포르(7.5%), 인도네시아(6.5%) 順이다.

중국기업의 일대일로 관련 EPC 계약 금액은 '16년 1,260.3억 달러(전년 대비 36% 증가)로 전체 해외 EPC 계약 금액의 51.6% 차지, '17.1~10월 1,020.7억달러로 전체의 55.4%를 차지했다.

일대일로 관련국의 중국 신설법인은 '16년 2,905개(전년 대비 34.1% 증가), 투자액(집행기준)은 71억 달러, '17.1~11월 중 신설법인은 3,500개, 투자액은 50억 달러에 달한다.
작년 1~11월 중국과 일대일로 관련국간의 무역 규모는 9,83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중국 대외무역에서 일대일로 관련국과의 무역 비중은 '05년 17.7%에서 '16년 25.7%로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AIIB는 24개 프로젝트에 총 42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그 중 대부분이 동남아, 남부 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북부 아프리카 등 일대일로 관련 지역에 분포돼 있다. 주요 지원 분야는 에너지, 교통, 도시 인프라 등이다.

정책성은행(CDB, 중국수출입은행 등)과 국유상업은행 위주로 저금리대출, 전용대출 등을 통해 일대일로 관련국 진출 중국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행이 참여 추진 중인 일대일로 관련 프로젝트는 작년 3월 기준 460개로 관련 대출 지원 규모는 1,005억 달러에 달한다.
'16년말 기준 CDB의 일대일로 관련국 대상 대출 잔액은 1,100억 달러로 전체 해외 대출 잔액의 30%를 초과했다.
IT(화웨이, ZTE 등), 시멘트, 석유화학, 철강 등 분야 업체의 해외 공장건설 및 설비 수출, 역외 산업단지(이집트 수에즈 경제무역협력구, 중국-벨로루시 공단 등) 건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밖에 CDB와 중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 5월 각각 2,500억 위안, 1,300억 위안 규모의 일대일로 전용대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12월 기준 중국은행과 공상은행의 일대일로 관련 프로젝트 대출 잔액은 전체 해외대출 잔액의 20~25%를 차지했다. 중앙 및 지방정부 산하에 일대일로 전용 펀드를 설립했다.

한국 금융기관은 개발금융 경험을 토대로 중국 금융기관 및 AIIB와의 일대일로 관련국 공동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 은행의 해외 점포망을 통한 프로젝트 공동 개발, 신디케이트론, 해외투자펀드 LP 참여 등이다.
중국수출입보험공사 등과의 협력을 통해 일대일로 관련 무역융자을 지원하고 있다.
AIIB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공동 대출, 지분투자 등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경영환경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러시아, 동유럽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의 LNG, 동유럽의 교통인프라, 남부 아시아의 발전소, 동남아의 산업단지 사업 등이 비교적 유망하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과 국가신용 리스크가 큰 미얀마, 벨로루시 등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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