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를 지날때면 잃어버린 40년을 되새긴다. 한진해운이 있던 곳, SM상선이 있던 곳이었지만 이젠 그 자리는 한국 해운사의 역사 뒤안길로 사라졌다.
수송보국을 외치며 한진해운을 창립한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업적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무능한 정부에 한국 해운의 대들보였던 한진해운은 이제 해운계에서 사라졌다. 그 바톤을 SM상선이 이어가고 있지만 현 상황이 녹록치 않아 안타깝다.
신생기업이지만 한진해운 미주, 아주노선과 일부 자산을 인수했기에 SM상선에 대한 평가 잣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SM상선은 이제 마곡시대를 맞아 또다시 새로운 출발점에서 시작하고 있다. SM상선 앞날의 성공 여부가 한국 해운계 재건의 결과치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당국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
현대상선, SM상선 양 국적 원양선사가 미주, 유럽 노선에서 대활약을 펼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새 정부는 치열하게 고민하게 할 것이고, 아시아역내 취항 국적컨테이너선사들의 협력체인 한국해운연합의 프로젝트 사업이 한층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지원 수단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여의도에서 피부로 느끼는 한국 해운업계의 추락을 원상회복시키는데 업계와 정부당국은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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