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와 정부당국, 항상 “Risk Management" 염두둬야
일본의 조선/해운/화주 상생 모델 적극 유도해야


 

▲ 김태훈 대표
Q. 우선 모기업은 (주)팜코지엘에스의 사업 영역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 첫째, 컨테이너 운영을 통한 NVOCC 둘째, 로칼(Local) 영업의 포워딩(Forwarding) 그리고 선사들의 총대리점(General Agent)입니다. 이외에도 최근 팜코지엘에스의 자회사격으로 선박중개업 (Farm & Ships) 을 개시했으며, 향후에는 CY 및 CFS 확보를 통한 연계사업으로 진출하는 것을 적극 검토중입니다.

Q. 귀사(Farm & Ships) 가 앞으로 특히 주력할 분야는 무엇인지요?

초기단계에서는 컨테이너선박 단기 용대선 및 각종 선종의 매매(신조포함) 그리고 중장기 용대선 중개가 주력분야가 될 것이며, 향후에는 벌크선도 단기 용대선 중개 및 선박 금융과 연계한 각종 프로젝트 쪽으로도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Q. 벌커 시황 회복 등 전반적인 해운환경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해운중개업계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해운중개업시장 전망은?

전반적으로 2016년에는 최악의 해운시황을 보였고, 한진해운도 예외가 아니었지만, 작년 2017년은 벌크, 컨테이너 주요 시황이 흔히 이야기하는 "Bottoming out" 해왔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비록 단기적인 부침은 계속 있겠지만, 전반적인 운임, 선박 가격 및 용선료 수준이 꾸준히 회복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Ship Owner 및 Ship Operator 들의 선박 관련 Activity가 꾸준히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선박중개업도 유사하게 점진적인 회복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점점 핫이슈가 되어 가고 있는 각종 환경규제 발효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노후선박 교체수요도 가세해 올 연말 이후 수년간은 “Cautiously Optimistic" 이라는 말이 더 이상 어울리지 않게 되길 기대합니다.

Q. 한진해운 전 기획상무로서 한국해운업 재건을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펼쳐야 시책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잘 알고 계시다시피 해운은 경기에 민감한 업종입니다. 그리고 각종 전문 해운기관이 과거 예측해 왔던 내용들이 1-2년 정도 지나면 잘 맞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따라서 해운이 중요한 한국의 정부 입장에서는 일본이 오랫동안 잘 유지해 오고 있는 것처럼, 조선/해운/화주 상생 모델을 적극 유도, 각 해운사 및 조선소들의 지속경영의 가능성 제고에 도움이 되는 기본 사업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업황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해운업은 특히 규모의 경제 및 상응하는 영업력이 중요한 업종인데, 갑자기 규모를 축소, 확장하는 것은 무리가 많이 따릅니다. 그리고 전문기관도 예측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점을 고려, 경기와는 관계없이 수요증가율 정도의 선복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Fleet Programme" 을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이미 주무부처에서 잘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 해운업계나 정부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2005년 전후로 해운이 호황일 때 외국 선주들이 흔히들 “한국민족의 특성은 해운에 잘 어울린다” 라는 말들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 그 시기를 돌이켜 보면 그 격랑기를 겪었던 저로서는 업계나 당국이나 중요한 결정들을 해야 하는 경우에 항상 “Risk Management" 라는 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해운은 영속성이 중요한 업종이니, 길게 보는 정책이 “한 수 위의 정책” 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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