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역할 증대위한 정부당국 제도적 지원 절실하다”
한진해운 사태 극복, 부산항 글로벌 유수항만 성장 기틀 마련


 

▲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부산항을 최고의 글로벌 항만으로 발전시키는데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주는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한진해운 파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부산항이 컨테이너화물 처리량 2천만TEU를 넘길 수 있었던 데는 인센티브 등을 통한 양적 물량 확보에 그야말로 공사 전임직원이 총력전을 폈고, 환적물량이 살아남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 보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9일 해운전문지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은 2017년 부산항이 2047만TEU를 처리했다는데 높은 평가를 하면서도 한편 위기감이 돌던 목표량을 달성키 위해 앞만 보고 뛰다보니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일들에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부산항은 오는 2024년까지 2단계 신항 건설이 완료되면 글로벌 컨테이너항만으로서 경쟁력이 크게 증대되고 생산성도 세계 유수항만들에 비견해 충분히 견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간다.
부산항이 한진해운 사태이후 위기감이 팽배했지만 우예종 사장을 비롯한 부산항만공사 임직원들의 혼신의 노력 결과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해 급감했던 컨테이너화물 처리량를 원상복구할 수 있었고 제반 현안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정부가 부산항만공사에 보다 강력한 힘을 실어준다면 부산항의 경쟁력을 한층 제고하고 신항, 북항의 균형적인 개발 그리고 4차산업혁명,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민자 터미널운영사와의 새로운 관계 정립과 부산항 무인전자동화 문제, 근해선사와 관련된 신항 체선 문제, 적취율 제고 등 향후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녹록치 만은 않네요”
우예종 사장은 올해 7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부산항에 대한 열정은 전혀 식지않고 더욱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부산항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부산항만공사가 제도적으로 기능이나 역할이 강화된다면 항만 개발과 운영에 있어 국부유출를 막는데서 부터 일자리 창출에 이르기 까지 당면과제들을 개선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직간접적으로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실례로 일본 선사나 화주들은 일본 항만에 대해 ‘우리 항만’이라 칭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그렇지 못한데 대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화물 처리 목료량은 2150만TEU입니다. 금년 부산항의 총물동량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2074만TEU로 예상되지만 얼라이언스별 집중 마케팅 강화, 효과적인 인센티브제도 시행, 일본과 중국 등 주요 물류거점 화주 마케팅, 동남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 발전가능성 높은 지역의 물량 유치 활동 등으로 2150만TEU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적화물의 경우 부산항 기항 주요 선사 및 운영사의 환적화물 목표치를 반영해 2017년 대비 8.6% 증가한 1109TEU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우 사장은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 북항재개발지역을 기반으로 한 신해양경제 중심지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북항물류기능 고도화, 유휴시설 활용으로 항만경제권 활력을 부여할 방침이다.
부산항 대교 바깥쪽(신선대, 감만, 신감만)은 연내 단일 운영사로 통합해 자생력을 회복하고 연근해선사 중심 항만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4개 부두 중 2개(신선대, 감만)를 통합하고 부산항만공사 주도로 100명에 달하는 근로자 실직 위기를 극복했다. 자성대 페쇄시기는 물동량 예측을 통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운영사 통합으로 발생된 유휴부두와 민간장치장을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슬럼화된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할 방침이다.
우 사장은 “해양산업클러스터법 시행으로 정부에서 우암부두 개발(해양플랜트 등)을 추진중이지만 소음 및 분진 유발업종 유치에 대한 인근주민의 거부감이 팽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암 및 7부두 등 기존 시설은 산업시설을 배치하지 않고 주민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그랜드 다지인을 올해 하반기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旣) 민자유치가 완료된 상부시설은 예정대로 차질없이 조성하고 잔여 전략부지는 2020년까지 투자유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복합 레지던스 호텔(61층)은 2021년, 언론사 사옥은 2022년까지 건립된다. 부산역과 북항재개발 지역을 잇는 환승센터는 2022년 완료된다.

부산항만공사는 해양관광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해양관광벨트 조성으로 해양수도 부산의 격에 맞는 관광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부산 전역을 연결하는 5대 테마별 관광노선 개발 및 신규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연안유람선 모항기지 활용을 위한 구 연안여객부두 시설 개선을 올해 상반기 완료하고 연안유람선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중에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영도 국제크루즈부두 안벽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9월 개장하고 부산-제주, 부사-상하이 등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연안크루즈 및 국제카훼리를 2020년 운항할 예정이다.
한편 우 사장은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부산항 물류산업에서 창출할 방침”이라며 일자리 창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공공분야 비정규직의 100% 정규직 전환 및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작년 12월 부산항만공사 1명, 부산항보안공사 67명, 시설관리센터 202명 등 총 270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 공공서비스 강화,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공공부문 신규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1년까지 신규 일자리를 553개 만들 계획이다. 부산항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및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도 진력할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 사업 및 공공성이 강한 사업은 자회사 설립으로 처우를 개선하고 연안크루즈, 친환경 등은 민관협력으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민간부문의 경우 임대기업 선정, 계약 체결시 정규직 채용을 독려하고 자유무역지역내 비정규직 및 환적화물 운송기사의 처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1년까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2340명, 신규일자리 3754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우 사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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