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카페리항로, ‘안전보장’ 최우선...허가제 유지 지속돼야
카페리 선박 신조 금융지원 절실...정부당국, 금융권 인식 대전환을 
 

 

▲ 곽인섭 한중카페리협회 회장
“한중카페리 선사들은 사드보복에 의한 여객수 급감에다 완전 개방화가 이슈화되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지난번 한중해운회담에서 중국측이 주의제로 제시한 것이 2020년까지 한중항로를 완전개방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측은 점진적 개방에 무게를 두면서 카페리항로의 경우 안전보장을 최우선으로 정책이 수립, 시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곽인섭 한중카페리협회 회장(한중훼리 사장)은 2월 20일 해운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중카페리업계가 직면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음을 강조하면서 개방화에 적극 대처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중국당국의 사드보복조치가 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중카페리선사들간 출혈경쟁은 심화돼 선사들의 수익성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고 곽 회장은 언급.
“세월호 이후 한중카페리업계의 화두는 ‘안전’ 운항입니다. 이에 한중카페리시장은 현행대로 허가제가 유지돼야 하고, 개방화가 한중간에 가시화될 시 소석률이 70%이상이 되는 곳은 노선을 늘리거나 선박 신규 투입을 가능케 하는 방안등이 점진적으로 논의돼야 합니다”
곽 회장은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 출신답게 정책적으로 한중카페리항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중카페리시장이 완전 개방으로 노출될 시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측 주주들도 증자 등을 통해 중국측에 지분이 절대적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중해운회담에서 규정한 한중카페리선사의 한중 양국간 지분 50 대 50이 지켜지고 있는 곳이 몇 선사나 되는지 반문하기도. 그만큼 한중카페리업계에서 우리측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데 대해 답답함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곽 회장은 “한중카페리선사들이 신조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 조선소에서 카페리 선박을 신조하고 싶어도 선박금융에 문제가 있고 신조 가격도 중국 조선소에 비해 상당히 비싼 상황이기에 위동항운을 제외한 한중카페리선사들이 중국 조선소에서 배를 새로 짓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세월호 참사이후 우리 금융권이 카페리 선박을 담보로 취급하지 않고 있어 금융을 일으키는데 상당히 애로가 크다고 밝혔다. 새정부들어 해운업 재건을 위한 정책을 펴나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괴리감이 크다고 언급했다.
곽 회장은 "한중항로가 중국측 요구대로 2020년 완전개방시 중국에서 투입될 수 있는 선박이 200척이 넘는다"며 "개방 문제는 정부당국과 협회,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카페리협회는 개방과 관련해 용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10월경 개장되는 새 여객터미널 입주와 관련, 효율성이 낮고 비용 부담이 커 카페리선사들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두사용료 부담이 현재보다 크게는 9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앞으로 인천항만공사와 당면과제를 놓고 심도있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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