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영업이익 증가율 69.4% 예상

 
7일 대한해운은 국내 정유사와 VLCC 2척이 투입되는 장기 원유수송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8일 대한해운은 충북 청주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에 주택 분양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본업(해운업) 내 안정적인 사업 확장뉴스와 본업이 아닌 사업(건설 시행)에 대한 투자 뉴스가 하루 차이로 발표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였다.
투자가 확대되는 뉴스가 주를 이루는 상황이다.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의 재무구조 악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 판단된다. 실질적인 자금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은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9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2017년 4분기 760억원의 장기우발채권 회수가 가능하게 되면서 유동성이 더욱 풍부해졌다. 실제로 300억원은 이미 회수했으며, 460억원의 추가회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과도한 우려와 과도한 하락이라고 판단된다.

2018년 대한해운의 매출액은 정기선사업 매출 제거로 인해서 2017년 대비 18.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69.4% 늘어난 1,7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해운을 운송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1,000원도 유지한다고 신영증권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41,000원은 2018년 추정 순자산가치에 목표배수 1.2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 1.2배는 2017년 상단 밸류에이션에 해당. 시장 운임에 노출된 사선의 숫자가 더 늘어나고, BDI가 전년 수준을 상회하는 시황으로 접어들 경우 밸류에이션이 더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비수기 종료시기이므로 매수 후 보유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 판단하고 있다.

대한해운으로부터 투자를 늘리는 뉴스가 많이 발표되다 보니 시장에서 유동성 우려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4년 이후 대한해운은 쉴 새 없이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 왔고, 해당 계약을 위해 신규 수송선에 투자를 늘려왔다. 선박들 중 상당수가 2017년 상반기 중에 대거 인도가 이루어지면서 부채도 늘고,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선박이 대규모로 인도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한상선(구 삼선로직스) 인수, SM 상선 법인 설립시 자본금 지원, 창명해운 지분인수 등 재무적인 활발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투자가 이행되기 전후 대한해운의 현금 유동성은 얼마나 변했을까? 2015년 3분기말 대한해운의 별도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475억원이다. 선박인도가 모두 이루어진 이후 2017년 3분기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10억원이다. 4분기에는 장기우발채권 회수에 따라 별도의 현금 300억원이 유입되어서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 시점은 중국이 4분기부터 시행했던 철강재 감산시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시기이다. 2015년 대비 2016년에 철광석 및 석탄을 대량 수입하기 시작한 중국은 2017년 하반기부터 기고효과와 감산 영향으로 수입량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질적으로 감산에 따른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소폭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감산에 앞서 선재적인 증산을 진행한 2017년 3분 기에는 전년동기대비 조강생산량이 8.1% 늘어났던 반면, 2017년 4분기에는 3.4%밖에 늘지 않았다. 2018년 1월에는 급기야 전년동월대비 0.9% 감소하면서 오래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감산 종료를 앞두고 원자재 수입량 증가율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여 비수기 종료 영향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1월에 전년동월대비 9.1%를 기록한 뒤 2월에 춘절 영향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0.9% 늘어났다. 석탄은 1월에 11.6% 늘어나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더니, 2월에는 무려 18.2%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높였다.
봄시즌에는 이와 같은 감산 종료 영향에 따라 원자재 수입량이 정상화 되고, 곡물시즌이 겹쳐지면서 운임이 강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운임 강세, 2018년 1분기부터 연결에서 제외되는 SM상선의 실적 영향으로 대한해운의 1분기 실적은 다른 섹터의 실적대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정기선사업 제외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0.5%밖에 늘어나지 않겠지만, 영업이익은 4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3% 증가가 예상된다.
2017년 1분기에도 대한상선 연결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 미리 예상된 상황에서도 실제로 그와 같은 실적이 나오자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어닝시즌 이전에 선제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엄경아 애널리스트의 지적이다.

대한해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운송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목표주가는 2018년 추정순자산가치에 목표배수 1.2배를 적용하여 산출하였다. 1.2배는 대한해운이 2017년에 도달했던 상단 밸류에이션과 유사한 수준이다. 시장운임에 연동된 사선이 늘어나거나, 시장운임이 이전대비 높은 수준에 도달할 경우 기존에 도달했던 밴드 상단은 벗어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과거 정상적인 벌크 시황에서 벌크선사들의 밸류에이션 밴드 상단은 1.6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운임 움직임에 따른 주가 변동폭도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 당사의 경우 2018년 드라이벌크 시장 수요와 공급에 따른 운임상승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지만, 대한해운의 경우 아직 시장운임에 노출된 사선을 보유하고 있는 척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적용 배수의 상단을 1.2배로 제한한다고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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