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시아-유럽 항로의 경우 상해발 유럽행 운임은 전주 대비 TEU당 36달러 하락한 791달러, 아시아-북미 항로의 경우 상해발 미서안행이 전주 대비 FEU당 109달러 하락한 1,143달러, 미동안행이 194달러 하락한 2,181달러 기록했다.
동서 기간항로는 중국 춘절 이후 물동량 증가세 둔화로 지속적인 운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항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미서안은 20%, 미동안은 24% 정도 낮은 운임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역내의 경우, 상해-한국 항로는 전주와 같은 TEU당 150달러, 상해-일본 항로는 9달러 상승한 220달러, 상해-동남아 항로는 18달러 하락한 14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상해-일본 항로는 체선 및 기상악화로 인해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운임이 상승했으나 상해-동남아 항로는 신규 서비스 개설 및 선박 대형화로 공급이 증가하면서 운임이 하락했다.
반면 올해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여러 분석기관들을 통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다시 재개되는 초대형선박 발주, 선진국 중심의 리쇼어링에 따른 동서 기간항로의 수요 감소 등 우려 요인도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선박 대형화에 따른 항만체선 등 육상운송의 병목현상 또한 화주들의 SCM 효율화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적선사들은 비용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화주에 대한 고품질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갖추는 방향으로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8일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대해 멕시코, 캐나다, 호주를 제외하고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이를 계기로 상대국의 보복관세 등으로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관세 부과를 통해 얻게 되는 일자리보다 타 부문 보복관세와 수입가격 상승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더 크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기조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려우나 1930년대 대공황기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폐해의 경험과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무역 기조를 통해 얻은 호황의 경험 등이 극단적인 보호주의로의 회귀를 막는 지혜로 기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고 KMI 고병욱 부연구위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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