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임기시에서 한중일 3개국 합작 물류사업이 시동한다. 산둥성 복합기업 산동순화집단과 한일 합작 SILC 저팬은 합작회사“산동순화국제물류”(SILC)를 통한 물류시설 개발에 관한 협정서에 서명했다. 2019년 4월 준공 예정으로 연면적 39만6000 평방미터의 대규모 물류시설을 정비한다. 임기시 정부 후원 하에 일본의 물류기술, 노하우 등을 투입해 중국의 물류개선에 착수한다.

SILC는 자본금 3000만 위안, 자본 구성은 SILC 저팬 51%, 산동순화집단이 49% 이다.

산동순화집단은 금융· 부동산· 무역 등 다각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매출 규모는 약 500억 위안. 임기시 내에서 물류시설 약 66만 평방미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측 출자기업인 SILC 저팬은 물류 컨설팅업체 J&K 로지스틱스, 국제 전자상거래 무역사업 등을 하는 일신통상, 한국 화물자동차 운송업체 대신정기화물자동차 3사에 의한 합작 회사이다.

임기시는 중국 5위 컨테이너항 칭다오항까지 약 150KM, 중국 대륙횡단철도의 발착거점인 연운항까지는 약 100KM 권내에 위치한다. 2014년에는 임기종합보세구와 내륙항“임기항”이 개설됐다.

임기시는 광둥성 광저우시, 저장성 이우시와 함께 중국 3대 유통도시의 하나로 알려졌다. 시내에는 134개 도매시장이 존재하고 2017년 시장 거래액은 4551억 위안에 달했다. 한편 소규모 시장이 시내에 분산돼 있고 1일 1만8000대의 트럭이 출입하기 때문에 만성적 체증발생과 재개발 저해 요인으로 문제가 되고 있었다. 또 임기시 내에서 처리되는 1톤 안팎의 중로트 화물은 1일 평균 20만톤에 이르는데 트럭 터미널에서의 처리 품질이 낮아 과적재나 파손, 불명 등의 문제도 빈발하고 있다.

임기시는 2016년 중국 정부의 위탁으로 중국 횡단물류 모델 작성 등에서 실적이 있는 J&K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이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물류기지 개발에 대해 검토를 추진해 왔다. J&K는 실제로 일본의 물류 노하우를 제공하는 형태로의 개선안을 제안했다. 현지 최대 기업인 산동순화집단의 참여로 합작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임기시는 시내에 분산된 시장· 창고를 새 시설에 집약해 물류 동선의 간소화와 시내 재개발을 목표로 한다.

SILC의 사업영역은 트럭 터미널사업, 국제화물 집약사업, 국제 전자상거래사업, 3PL(물류일괄수탁) 사업 등이다.

SILC는 작년 11월 임기시와 토지 23만7000 평방미터의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약 10만 평방미터를 유통· 상업시설, 주택용 등으로 매각하고 나머지 부지 내에서 대형 뮬류시설을 개발한다. 토지 매각익을 설비투자로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증자 등의 필요가 없다.

새 시설이 준공되기까지 산동순화집단이 보유하는 트럭 터미널과 창고 일부를 빌려 국제화물 집약사업과 국제 전자상거래사업을 시작한다. 향후 협업할 수 있는 일본 물류기업의 참여를 널리 모집한다.

일본발 중국행 국제 전자상거래액은 2016년 1조엔을 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임기종합보세구는 상하이 등의 자유무역시험구에 준한 국제 전자상거래 통관이 가능하고 관세 우대를 받을 수 있다. SILC는 한국, 일본으로부터의 전자상거래 화물을 임기종합보세구에 재고하고 발주에 따라 SILC 시설로 이관해 전국으로 발송하는 비지니스 모델을 전개해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물류를 확보할 생각이라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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