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흥아해운의 2018년 정기주총이 무사히(?) 끝났다. 이번 주총에선 등기이사 등 임원 등의 변동도 없었다. 지난해 적자전환하며 자금난에 휩싸인 흥아해운의 이번 정기주총은 흥아해운 이윤재 회장이 한국선주협회 회장인데다,  한국해운연합 간사이며 한국해양진흥공사 준비위 위원(해운업계 몫)을 맡고 있는 이환구 위원이 흥아해운 부사장이기에 더욱 촉각이 세워졌던 것. 23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와 이사 및 감사보수한도를 원안대로 처리됐다.
이날 주총에선 이사보수한도를 15억원, 감사 보수한도를 1억5000만원으로 동결한 것도 눈에 띈다.
흥아해운측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올해 컨테이너선 2척을 매각하는 한편 신조 케미컬탱커 2척을 인도받을 예정. 특히 자금난 해소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주요 부동산 매각에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동산 매각의 경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보다 확실한 유동성 자금 확보 계획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해운전문가들은 지적.
흥아해운 주총이 이토록 관심을 받은 경우는 최근엔 없었다. 한국 해운업계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매우 큰 흥아해운으로선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흥아해운에 대한 해운업계내 소문들도 하루속히 잠재워야 한다.
한진해운 파산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흥아해운의 자금난 소식은 한국 해운계 이미지에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니다. 글로벌 화주들이 한국 해운선사들에 확고한 신뢰를 갖게끔 피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악화의 흥아해운 상황이 일 개 해운사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해운업계의 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정부당국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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