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통합 MOU 체결...현대상선 아시아역내부문도 통합수준으로

 
국내 해운업계가 대 재편될 전망이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컨사업 부문이 1 :1 통합한다. 우선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컨테이너사업부문이 4월 3일 통합 MOU를 체결한다. 아울러 현대상선 인트라 아시아 사업부문도 이들 선사와 통합수준에 근접한 협력체체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사업부문 통합건은 2년전부터 회자돼 왔다”며 “그간 흥아해운 홍콩 대주주가 통합을 반대해 성사되지 않았지만 해양수산부의 강력한 통합 의지와 함께 장금상선과 흥아해운간 합의점이 도출돼 예상보다 빨리 통합이 성되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선사의 컨사업 부문이 통합될 시 통합사의 아시아역내 항로 시장점유율이 급 상승해 타 근해선사들간의 통합 움직임도 발빨라질 전망이다.
근해 선사 한 관계자는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이 선사 대표들과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한국 해운재건 5개년 계획과 관련해 통합 회사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오너체제가 강한 근해선사들의 경우 통합사를 출범시키는데 협의과정을 비롯 많은 현안이 있어 역차별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은 4월 3일 양사의 컨테이너사업 부문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되지만 향후 처리해야 할 문제들은 산적해 있다. 양사는 운항, 항로, 장비 부문 통합법인을 우선 설립한 뒤 내년 12월 31일까지 영업 부문을 합치게 된다.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한국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선 국적 컨테이너선사들간 통합이 우선되지 돼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그리고 현대상선은 그간 협력체제를 유지해 왔기에 보다 통합이 빨라질 수 있었다고"고 밝혔다. 

이환구 흥아해운 부사장(KSP 간사)는 "일부 선사 관계자들이 이번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 ONE, 완하이 등 외국 유수선사들이 아시아역내 시장을 크게 잠식할 상황에서 한국선사들의 통합은 우선적으로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그리고 현대상선 인트라아시아 사업부문 통합사에는 타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에게도 문호가 활짝 개방돼 있다"며 "궁극적으로 한국 해운을 재건시키기 위해 보다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선  컨테이너선 사업 역사가 오래된 흥아해운 직원들이 장금상선과 통합시 버텨낼 수 있는지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수부가  국적선사 통합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그 빈 자리를 외국선사들이 향유하고 있어 국부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과거 동남아해운 꼴이 나지 않느냐는 것이다. 항만업계도 국적선사의 포지션이 크게 줄어들게 되면 처리 화물량 감소로 수익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 보도자료]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컨’정기선 부문 통합 추진, 현대상선도 통합 수준의 전략적 협력키로
4월중 협력센터 설치, ’19년말까지 통합법인 설립

선사 간 상생발전을 위해 국적선사가 결성한 한국해운연합(Korea Shipping Partnership, KSP)이 2단계로 본격적인 구조혁신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와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윤재)에 따르면, KSP선사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양 선사의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을 통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또한, 현대상선도 이러한 구조 혁신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양 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세 선사는 오는 4월 3일 해운빌딩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본합의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지난 해 8월 설립된 KSP를 통해 국적선사는 그간 3차에 걸쳐 항로를 구조조정 하였으며, 한-일, 한-동남아 항로 등에서 3개의 항로를 감축하고, 11척의 선박을 철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러한 1단계 항로 구조조정의 성과에 이어 이번 2단계에는 ‘항로 간’ 통합과 협력을 넘어 선사 간 통합과 협력을 추진하게 됨으로써 향후 보다 높은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각각 선복량 5.5만TEU와 4.7만TEU를 보유하여 인트라 아시아 전체 ‘컨’ 선복량 30만TEU(현대상선, SM상선 제외)의 34%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인트라 아시아 ‘컨’ 선사이다.

양 선사는 통합절차의 추진을 위해 4월내에 공동으로 협력센터를 설치, 본격적인 운영․협력을 시작하고 이후 2019년 말까지 통합을 완료하기로 하였다.

한편, 현대상선도 인트라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국적 원양선사의 입장에서 양 사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하고,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인트라아시아 항로에 특화된 통합법인과 원양항로 중심인 현대상선의 협력을 통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3사는 KSP의 항로 구조조정 등 기존 협력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다른 선사의 통합법인 참여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향후 추가 협력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KSP 2단계 구조 혁신 합의는 선사들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라며, “정부도 선사들의 이러한 노력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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